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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에 '역공' 나선 친문 의원들…새 지도부 '보호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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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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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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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부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행위를 정면 비판하고 자제를 촉구한 가운데 '친문' 성향 의원들의 역공이 시작됐다.

조 의원의 문자폭탄 비판은 '지지층 결집과 당내 원팀을 와해한다'는 취지지만, 일각에선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 사태처럼 소신파에 대한 냉대와 찍어내기로 이어져 중도 표심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자폭탄 이야기 좀 그만"…민주당 연일, 조응천 때리기


4일 당내 친문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 의원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뉴스1에 따르면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전날(3일) 밤 민주당 의원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일주일 내내 문자 폭탄 이야기로 싸우고, 민주당 지지율 떨어지는 것 같아서 너무 답답하다"며 이같은 글을 올렸다. 조 의원에게 "문자폭탄 이야기좀 그만하시면 안 될까요"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문자 폭탄 보내는 사람이 친문 강성만이 아니고 저쪽에 이상한 사람들도 많이 보낸다. 무슨 맨날 강성 당원만 보내는 것 처럼 이야기 되고, 좀 너무 한 것 같다"고 성토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원들 입을 틀어막고 국회의원만 목소리를 내는 게 쇄신이 아니"라며 "조 의원 말씀에 모순이 있는 게 본인의 목소리만 중요한 게 아니라 당원들의 목소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5·2 전당대회에서 '강성 친문'으로 평가받는 김 의원이 최고위원 경선 1위를 차지하면서 '강성 친문'을 대변하는 목소리도 커졌다는 평가다.

전당대회 이전에도 조 의원을 향한 비토는 이어졌다. 대선 잠룡 중 한명인 김두관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조 의원을 겨냥해 "당원이 문자를 보냈다고 해서 화를 낼 일은 아니다. 당원을 멀리하는 것으로, 국민을 멀리하고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재정 의원도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 의원을 향해 "그가 말한 과다 대표되는 강성당원들 실체는 무엇이냐"며 "당심과 민심을 이야기하며 당심과 싸우는 그는 정작 민심을 위해 무엇을 해왔느냐.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또 "당연히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그런 적극적인 의사 표시는 권장돼야 한다"(김용민 의원),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되지 않나"(윤건영 의원) 등 문자폭탄을 옹호하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왼쪽)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을 예방해 여영국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왼쪽)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을 예방해 여영국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


소신파 대접, 중도층 민심과 직결…새 지도부 선택은?


당내 갈등이 확산되자 일각에서는 당내 소신파를 대하는 민주당 태도가 중도층의 지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를 향해 "같은 당 조응천 의원에게 어떤 대접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금태섭 의원을 포용하지 못했던 것이 지금 와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처럼, 조 의원을 어떻게 대우하느냐를 중도층 민심이 살피고 있다"며 "이럴 때 송 신임대표가 조 의원의 보호막이 돼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며 "주요한 당직에 선임하면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 이번에도 조 의원을 집중포화로 찍어낸다면, 중도층의 대거 이탈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소신행보를 펼치다 친문 세력에 찍혀 탈당한 후 금 전 의원은 탈당 직후 부터 서울시장 후보로 오르내리며 중도층으로 부터 호응을 얻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후보 단일화로 최종 출마는 하지않았지만 이번 보궐선거 과정에서 제3지대 중도세력, 반문중도진영에서 강한 존재감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민주당 전 부대변인 현근택 변호사는 지난 3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 지도부는 내년 대선에 뇌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문자 (폭탄) 문제에 대해 시스템을 만들든지 하겠지만 그렇다고 (조 의원을) 중용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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