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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늉만 했다"...조국 '71자 사과'의 역효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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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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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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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 못해 사과하는 시늉만 하겠단 의미다"(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페이스북에 사과의 끝엔 진정성 논란만 남았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6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장관 후보자 시절 사과 발언을 거듭 공유하며 "위와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인용 사과'에는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우세하다.


사과 직후 SNS엔 "왜 장관님이 사과하나" 지지자 응원…전문가 "SNS 사과 부적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2020.11.20/사진제공=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2020.11.20/사진제공=뉴스1
조 전 장관의 SNS 사과는 여당 일각에서 2년 전 여권의 이른바 '조국 수호'가 4·7 재보선 패배 이유로 지목한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강성 친문진영이 '조국 수호'를 비판한 초선 의원들을 '5적'으로 부르는 등 분열 양상을 보이자, 당사자로서 책임감을 느꼈단 분석도 뒤따른다.

특히 조 전 장관은 지난 5일 공개된 백기철 한겨레 편집인의 '그 반성문이 어색했던 이유'란 칼럼을 인용했는데, 백 편집인은 글에 "결자해지라 했다. 당사자인 조 전 장관부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법정에서 무죄 입증을 하지 말란 말이 아니다. 자신 때문에 실망하고 분노했을 많은 촛불 세력과 젊은이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건넬 수는 없을까"라 적었다.

조 전 장관이 칼럼에 답한 셈이다. 그는 페이스북에 2019년 8월 25일과 9월 2일, 6일 세 차례 사과한 발언들을 나열한 후, 같은 취지로 사과한다며 "회초리 더 맞겠다"라고 썼다.
2021.5.6./사진=조국 페이스북
2021.5.6./사진=조국 페이스북


'인용사과'에 진정성 논란…SNS 선택도 "역효과 낼듯"


이마저도 진정성이 부족한 '인용 사과'라는 비판을 마주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SNS 사과 게시글의 글자 수 1201자 중 71자(5.9%)만 새로운 사과였고, 나머지는 모두 과거 발언의 되풀이였다고 지적한다.

야권의 공세도 매섭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7일 페이스북에 "몇 년 전, 그것도 피고인이 되기 전에 내놓은 언론용 사과를 사과라 내놓은 것은 사과할 마음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미 그때 사과는 다 했다는 것이고, 마지못해 시늉만 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자신의 논란이 '합법'이라 못 박은 것도 비판을 받았다. 조 전 장관이 인용한 9월 2일 기자간담회 사과 발언 중에는 "결과적으로 제 아이가 합법이라 해도 혜택을 입은 점을 반성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다 불법이었거늘, 이걸 사과라 하나" "어디서 약을 팔아?"라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사과의 공간 역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SNS 사과를 두고 "'사과했다'는 간판만 얻기 위한 것"이라며 "내용과 문맥이 부적절한데, 국민을 향한 사과보다 지지층을 향해 수호·옹호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조 전 장관 페이스북에는 "왜 사과하느냐" "인간 조국은 진실하다"는 등 지지 댓글이 달렸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도 "조 전 장관을 비판하는 입장에선 진정성이 보일지 의문이다. 역효과를 내지 않을까"라며 "특히 20대는 자녀 특혜 때문에 부당한 피해를 본 사람도 있지 않겠나. 그런 문제에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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