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4타수 무안타'... 왜 수베로 감독은 '대타'를 안 썼나

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5.07 22:01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박정현(가운데)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박정현(가운데)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4타석 연속 안타가 없었다. 그리고 찬스에서 걸린 5번째 타석. 이날 내내 부진했기에 대타 교체를 떠올릴 법도 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뜻은 굳건했다. 그리고 그 믿음에 20살 약관(弱冠)의 타자는 팀의 시즌 첫 끝내기 안타로 보답했다.

수베로 감독은 7일 잠실 한화-LG전이 미세먼지로 취소된 이후 취재진과 만나 전날(6일) 끝내기 승리를 돌아봤다. 6일 대전 삼성-한화전. 양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2사 후 6번 노수광이 우전 안타, 7번 최재훈이 볼넷으로 각각 출루했다. 1,2루 절호의 끝내기 기회. 다음 타자는 8번 타자 박정현(20)이었다.

이날 앞선 4차례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 투수 앞 땅볼,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난 박정현이었다. 4타수 무안타. 그리고 5번째 타석. 대타 자원으로는 더그아웃에 김민하(32)와 임종찬(20)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박정현을 끝까지 믿었다. 구단 SNS 영상에 따르면 이때 수베로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파키파키토(수베로 감독의 박정현 호칭), You gotta be a hero(네가 영웅이 될 거야)'라고 흥이 가득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예언은 맞아떨어졌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2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우익수 앞으로 굴러갔고, 구자욱의 홈 송구가 이어지는 순간, 2루주자 노수광과 포수 강민호 사이에서 일대 접전이 벌어졌다. 결과는 세이프. 한화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였다.

동료들로부터 격한 축하 인사를 받고 있는 박정현(가운데).
동료들로부터 격한 축하 인사를 받고 있는 박정현(가운데).
수베로 감독은 박정현에 대해 "이번 주 거둔 승리 중 2경기는 박정현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처음에 좋게 출발했다가 (경기력이) 떨어진 뒤 다시 올라오고 있다"고 입을 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어 4타수 무안타에도 그를 끝까지 믿은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재능이 만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박정현처럼 어린 선수들을 향해 일관성 있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 바로 어제와 같은 중요한 상황이 왔을 때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걸 겪으면서 배워야 더욱 성장할 수 있다. 20살의 어린 선수가 4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인 상황서 타석에 들어서면 심장도 더 빨리 뛰고 긴장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걸 경험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물론 베테랑 대타 자원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얻어가는 게 있어야 다음 레벨 선수로 성장이 가능하다. 이제 박정현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을 때'와 '지금'의 심정이 다를 거다. 성장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어린 선수든지 베테랑이든지,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분명 느끼는 게 있었을 것이다. 다른 선수에게 똑같은 상황이 와도 마찬가지다. 말로만 '신념'과 '믿음'을 떠드는 것과, 실천하는 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박정현을 그냥 믿었던 것이다."

수베로 감독(왼쪽)과 박정현(오른쪽)이 6일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수베로 감독(왼쪽)과 박정현(오른쪽)이 6일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단독쿠팡 덕평물류센터 참사, 'ESG 평가' 경고했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머니투데이 수소대상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