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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냄새 잘맡는 사모펀드, 치킨에 꽂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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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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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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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국민간식' 치킨의 네버엔딩 성장스토리

[편집자주] 전국 치킨집수는 무려 8만7000여개(2019년 2월 기준), 치킨 브랜드만 470여개에 달한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치킨집이다' '퇴직 후 치킨집하면 망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그러나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선두업체들의 연 매출은 지난해 4000억원을 돌파했다. 가맹점 등을 포함한 전체 시장규모는 7조5000억원을 찍었다. 손바닥만한 가게에서 시작해 수천억 매출의 대형 프랜차이즈를 키워낸 창업자들이 빠진 자리를 대기업 출신 전문경영인과 사모펀드들이 대신하며 다시 치킨산업의 성장페달을 밟고 있다. 국민간식 치킨의 네버엔딩 성장비결을 분석해본다.
치킨 이미지/기사와 관계없음
치킨 이미지/기사와 관계없음
수익성을 쫓는 사모펀드(PEF)가 치킨산업의 성장을 끌어올리는 가속페달로 부각되고 있다.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어려워 외면을 받고 있는 외식업종이지만 치킨 분야만큼은 여전히 거래가 활발한 까닭이다.

8일 치킨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장 주목받는 사모펀트는 윤홍근 회장의 BBQ 지분 30%를 600억원에 인수한 큐캐피탈파트너스다. 지난해 업계 15위 수준의 노랑통닭까지 인수하며 치킨업계 큰손으로 떠올랐다.

큐캐피탈은 2019년 BBQ의 모회사 제너시스가 발행한 교환사채(EB)도 600억원에 사들였다. 경영성과가 부진하면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만약 BBQ가 정해놓은 실적을 올리지 못하면 큐캐피탈이 BBQ 지분을 절반 이상 확보해 BBQ의 경영권을 획득할 수 있다.

BBQ가 장기적 관점에서 지분을 투자했라면 노랑통닭은 곧바로 밸류업 한 뒤 재매각을 목적으로 100% 인수한 회사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명록 노랑푸드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최명록 노랑푸드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큐캐피탈에서 인수를 주도하고 현재 노랑통닭을 이끌고 있는 최명록 노랑푸드 대표는 "외식업체의 매력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치킨산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염지(소금에 절이는 행위)를 하지 않아 건강한 간식이면서 가맹점당 매출액이 높은 노랑통닭에서 특히 성장성을 봤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확장이나 관리 목적으로 운영해온 지사를 계약조직에서 본사 총괄조직으로 변경하고 있다"며 "본사와 가맹점의 소통이 원할하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좋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사모펀드가 외식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6건. 이중 3건이 치킨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노랑통닭을 비롯해 맘스터치, 효도치킨 등이 최근 2년간 새 주인을 찾았다.

2019년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치킨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맘스터치를 1973억원에 57%의 지분을 사들였고, 올해에는 유니슨캐피탈이 수제버거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와 함께 효도치킨을 인수해 눈길을 모았다.

치킨 프랜차이즈에 사모펀드가 뛰어든 것은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틴그룹의 성공에서 비롯됐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2013년 BBQ가 내놓은 bhc를 1300억원에 인수해 유상감자와 중간배당 등으로 인수대금을 챙기고, 다시 박현종 회장이 속한 컨소시엄에 5000억원에 넘기는 등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최근 투자구조가 변경된 bhc는 지주회사 글로벌레스토랑그룹(GRG)에 속해있다. 추가 투자가 붙은 신설 SPC를 통해 MBK파트너스 등이 투자에 참여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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