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이재용 '특사-특사' 플랜 제안…특별사면 뒤 백신특사로"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재용 사면'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의 권한이라 하지만,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의 많은 의견을 들어서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1.5.10/사진제공=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과 관련해 "국민들의 많은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부회장을 특별사면하고 백신 특사로 임명하는 이른바 '특사-특사 플랜' 제안했다.

박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시중에 '특사-특사 플랜' 얘기가 있다. 특별 사면을 해 백신 특사로 임명하자는 것"이라며 "이 부회장 특사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신속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면론 자체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대통령이 국민 통합, 인도적 관점에서 잘 검토할 것이라 보기 때문에 구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특사-특사 플랜' 얘기가 있다"며 "지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나와 보여준 것처럼 세계적으로 반도체 전쟁이 벌어졌고, 대만의 TSMC와 비교하면 삼성이 조금 밀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반도체 시장을 되찾아야 하고, 백신도 찾아와야 한다"며 이 부회장 사면을 빠르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 4주년 특별 연설에서 이 부회장 사면론과 관련해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서 우리도 경쟁력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권한이라지만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들 공감대가 먼저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마 문 대통령이 종교계와 사회 각계계층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칙에 따르겠다는 기준을 세워놓고, 동시에 국민 이야기를 경청하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