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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역위 '알박기' 논란…이태규 "모욕적, 소작농 다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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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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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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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국민의당, 전국 253곳 지역위원장 공모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지난 3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실무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지난 3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실무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이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에 나서면서 국민의힘과의 통합 전 지분 알박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국민의당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반발했다.

13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당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전날부터 오는 21일까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인 253개 지역위원회에서 지역위원장을 공모 중이다.

국민의당은 모집 공고에서 "중도 실용 정치를 펼쳐 나가며 야권의 혁신적 대통합과 정권 교체에 헌신할 역량 있는 분들은 모시고 자체적으로 조직 정비를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여하신 모든 후보자는 향후 야권 전체의 주요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현재 7개 시도당 위원장만 둔 상태다. 국민의당이 대대적인 지역위원장 확대에 나서는 것은 향후 국민의힘과 통합 후 당협위원장 배분에서 지분을 요구하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철수 대표는 우리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우리 전당대회 이후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한 지 얼마 되었다고 곧 통합할 당이 전국 지역위원장을 새로 공모 한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이 힘들 것 같으니 스스로 독립하기 위해서, 아니면 통합 논의 시 지분 알박기를 위해서, 이 두 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 눈에 뻔히 보이는데 본인만 아니라고 우긴다면 이 또한 너무 자기 중심적인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사진=국민의당 홈페이지
/사진=국민의당 홈페이지
그러나 국민의당은 이번 공모가 단순히 자체적인 조직 개편이란 입장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올해 1월에 하려던 공모인데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 작업 등으로 시기가 늦춰진 것"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중도실용 노선 확장을 준비하는 차원이지 합당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지역위원장 공모를 국민의당 독자노선 추구로 해석하여 국민의힘과 합당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주장은 지나친 비약"이라며 " 야권의 파이를 키우려면 통합의 모든 책임 있는 주체들이 스스로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또 "지분 요구를 위한 '알박기' 운운하는 것은 모욕적"이라며 "전형적인 구시대 사고방식에 찌든 기득권 논리이고 타당의 정상적인 정당 활동에 대한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마치 야권 영역 전체를 특정 정당의 땅인양 기정사실화하며, 국민의당을 마치 지주가 소작농 다루려는 듯한 태도에 강한 불쾌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당초 양당의 합당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먼저 꺼내들었다. 이후 국민의힘은 지난달 16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찬성 의견을 의결했고, 국민의당은 당내 의견 취합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 자강론을 내세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취임하면서 양당의 통합 논의는 내달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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