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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융합형 연구문화 초석 놓은 '토종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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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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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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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깨야 한다.", "바꿔야 한다."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회의 석상에서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그의 지난 30여 년, 과학자이자 과학계 리더의 삶을 압축하면 '기존 관행을 벗어나 새로움을 탐색해온 과감한 도전의 여정'이라고 할만하다.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사진=이기범 기자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사진=이기범 기자
윤 원장의 최대 과업 중 하나를 꼽으라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본부장 시절, 연간 100억 원대 연구비를 지원하는 융합연구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국내 이종 학문 간 융합연구의 초석을 다진 것이다.

융합연구단은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기업연구소 간 칸막이를 해소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신성장 동력 창출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기 다른 소속의 연구자가 한 장소에 결집해 연구하고 종료 후에는 원소속기관으로 복귀하는 일몰형 연구조직이란 특징을 갖췄다.

윤 원장은 "말로만 하는 융합연구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에 새롭고 실질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치매 조기예측 및 치료제 개발, 스마트팜 상용화 통합솔루션 기술 개발 등 20여 개 융합연구단이 출범했으며, 각종 커다란 성과도 일궜다. 최근 한국화학연구원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코로나19(COVID-19) 백신·치료제·진단 원천기술을 국내 바이오 기업에 이전했다.

앞서 윤 원장은 폐쇄적인 연구조직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체질 전환하는 데 일조했다. 그는 KIST 대형 연구과제비의 절반을 대학 및 다른 연구소에 배분하고, 연구단장 자리를 외부인에게 개방하는 ORP(개방형 융합연구 프로그램)를 도입했다.

당시 연구비를 한 푼이라도 더 타내려고 연구기관끼리 경쟁하던 때에 연구단장직까지 외부에 넘기는 그의 정책은 파격 그 자체였다. 내부 반발이 거셌지만 최우수 학회지에 연구성과가 잇단 게재되자 보는 시선이 달라졌고, 외부와의 연구협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융합연구단도 이 모델에서 비롯됐다.

윤 원장은 국내에서 학사부터 박사학위 과정을 모두 이수한 '토종 과학자'이자 역대 KIST 원장 중 비(非)서울대 출신으로 눈길을 끈다. 그를 잘 아는 과기계 한 지인은 "해외 저명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온 연구자들에게 뒤진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억척스럽게 연구에만 몰입했다"고 회상했다.


약력


△1959년생 △연세대 전기공학과(학사)·전기재료(석사)·전기공학(박사) △펜실베니아 주립대 박사후 연구과정 △KIST 박막재료연구센터장·재료·소자본부장·미래융합기술연구본부장·연구기획조정본부장·부원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본부장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장 △한국센서학회장 △홍릉클러스터링 추진위원회 위원장 △국가기술수준평가 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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