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타트업 글로벌 거점 1호, 베트남에서 개관한다

서울창업허브 호치민 외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의 스타트업의 글로벌 거점 1호인 '서울창업허브 호치민'이 베트남 현지에서 개관한다. 해외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해외진출을 위한 '현지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창업허브 호치민은 베트남 호치민의 대표 창업지원시설인 '국립스타트업센터(NSSC)' 내에 연면적 1758㎡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해외 현지에 접목시킨 첫 번째 창업지원정책 수출사례다.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사업화부터 현지 기업과의 기술교류·네트워킹, 투자 매칭, 해외법인 설립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해 성공적인 안착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스타트업 창업과 거래규모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며 급성장 중인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 스타트업의 진출을 지원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낸 데 이어 현지 거점 개관을 통해 베트남기업과의 네트워킹과 글로벌 기술상용화 기회를 확장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2019년 해외진출 지원을 본격화한 이후 지금까지 총 35개 스타트업이 베트남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은 231억 원의 매출과 26억원의 후속 투자유치를 달성하고, 230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다.


텍스트를 영상으로 자동변환하는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운영 중인 웨인힐벤처스가 대표적이다. 현재 베트남 1위 기업인 빈(VIN) 그룹과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며, 현지 법인 설립도 준비 중이다. 버닝브로스는 올해 4월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최초·유일의 여성 패션 전문 커머스 쇼핑몰을 런칭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창업허브 호치민 개관은 서울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1호 거점공간이자, 서울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의 첫 해외수출 사례로서 의미가 더 크다"며 "이를 시작으로 해외 현지화, 글로벌 테스트베드 등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서울시의 스타트업 지원정책 노하우와 경험을 해외에 적극 공유해 글로벌 창업생태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