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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자자"…선배 지인에 성관계 요구하다 쌍칼 휘두른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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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자자"…선배 지인에 성관계 요구하다 쌍칼 휘두른 30대

머니투데이
  •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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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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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이지혜 디자인기자
대학 선배의 지인이 자신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선배를 다치게 한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박소연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30)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지난해 10월 새벽 대학 선배인 B씨(31)와 B씨의 여성 지인 C씨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흉기를 휘둘러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술자리 후 거실에서 잠든 A씨는 B씨가 있는 방 안으로 들어가라며 자신을 깨우는 C씨에게 "같이 잠자리를 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C씨가 이를 거부하고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자 A씨는 방문을 두드리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후 C씨는 B씨를 깨워 분리수거를 하러 건물 1층으로 내려갔다. A씨는 이들이 돌아오자 주방에 있던 흉기 2개를 양손에 잡고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가 손에 쥔 칼을 빼앗으려다 손등에 상처를 입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향해 흉기를 휘두른 사실이 없고 상해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의 진술과 상처 부위 사진 등을 보면 미필적이나마 상해의 고의를 가지고 흉기를 휘두른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다소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한 점을 감안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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