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부평·창원공장 다시 100% 정상조업…북미 공장도 재가동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AFP=뉴스1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반도체 부족으로 중단했던 북미 및 한국의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GM은 50% 수준으로 가동 중인 한국 소재 공장 2곳을 오는 31일부터 100%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부평1공장은 4월 말부터 50%만 가동됐으며, 창원공장은 이번달 이후 절반 수준이 가동되고 있다. 부평1, 2 공장은 말리부, 트랙스 등을 만들며 창원공장은 스파크를 생산한다.

북미공장 4곳도 몇주 내에 재가동에 들어간다. 2월 5일부터 가동을 멈췄던 미시간주 랜싱그랜드리버 공장이 다음달 21일부터 쉐보레 카마로의 생산을 다시 시작하고, 일주일 후엔 캐딜락 CT4, CT5 세단의 생산을 재개 한다. 예상보다 빠른 재가동이다.

쉐보레 에퀴녹스 스포츠유틸리티(SUV)를 만드는 캐나다 공장은 다음달 14일 , SUV 공장인 멕시코의 산루이스포토시 공장과 라모스아리스페 공장은 오는 31일부터 조업을 다시 시작한다.

GM의 주가는 소식이 전해진 오후 1시께 급등하며 이날 뉴욕증시에서 2.98% 뛴 59.77달러로 마감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여전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장 재가동에도 불구하고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생산은 가장 취약한 수준이 될 거라 밝혔다. 다만 올해 전체 세전이익은 100억∼110억달러를 제시했다. GM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마진이 높은 SUV, 트럭 등을 우선적으로 만들어 왔다.

경쟁사 포드자동차의 경우 반도체 부족에 따른 영향이 올해 말께 완화될 거라 밝혀 왔다. 포드는 지난 4월 반도체 부족이 2분기 생산을 약 반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지프와 램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