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뛰자…中 제조업 PMI 51로 소폭 둔화

중국 제조업 PMI 추이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캡쳐

5월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소폭 하락한 51을 기록했다. 여전히 경기 확장선인 50보다 높지만, 경기 팽창속도가 둔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중국 제조업 PMI가 5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51.1)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기업과 중형기업의 PMI는 51.8과 51.1로 전월 대비 각각 0.1포인트와 0.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소형기업 PMI는 48.8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며 경기 확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임계점인 50을 하회했다.

세부 지수별로는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개 지수 중 생산지수와 신규주문 지수는 50선을 상회한 반면, 원재료 재고지수, 취업인원수 및 공급업체 배송시간 지수는 50선을 하회했다.

생산지수는 52.7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지만, 신규주문 지수는 51.3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생산 확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규수요 증가추세는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원재료 재고지수는 47.7을 기록했으며 취업인원수 및 공급업체 배송시간 지수는 각각 48.9와 47.6으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중국 통계국의 해설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오칭허 중국 국가통계국 서비스조사센터 고급 통계사는 5월 PMI의 변화가 크지 않다며 2019년과 2020년보다 제조업 경기가 양호하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역시도 수요 증가세가 둔화된 점을 지적했다. 특히 신규 수출주문지수가 48.3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낮아졌다며 해외 주문 감소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공급 병목현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주요 원자재 구매가격지수와 공장출하 가격지수는 각각 72.8과 60.6으로 전월 대비 각각 5.9포인트, 3.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철강업종 공장출하 가격지수는 3개월 연속 80를 상회했다. 중국 철강 가격 상승추세가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첨단제조업 경기 호전세도 눈에 띄었다. 첨단제조업 PMI는 3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으며 5월에도 55.2를 기록했다. 첨단제조업 생산경영활동 기대지수는 61.5를 기록해 향후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