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남양주 들개 물림 사고 "지자체, 안락사 시켜야"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사진=뉴스1

'개통령' 강형욱이 남양주 들개 물림 사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강형욱은 31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말미에서 남양주 들개 물림 사고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강형욱은 "훈련사로서는 (문제견이) 훈련으로 교화될 수 있다라고 얘기해야 한다"면서도 "제가 책임이 있는 직책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개를 만들면 안락사 시킬 거라고 강하게 표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동물단체에서는 안락사하지 말라고 얘기하셔야 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며 "절대, 절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심판하거나 생각을 결정하지 않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옳은 결정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옳은 결정에 따라 앞으로 우리는 개를 어떻게 키울지 고민할 것이다. 절대 우리의 비위를 맞추거나 언론의 비위를 맞춰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강형욱은 또 이같은 들개 물림 사건에 대해 "이와 관련 문제들은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저는 이쪽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인데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실 이런 사고가 언론에 나오기 까지에는 축척된 사건들이 이제야 도출되는 것"이라며 "지금 연달아 두 번씩이나 사고가 난 걸 보면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은 훨씬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강형욱은 유기견들이 무리를 만들어 공격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기견들끼리 무리를 만들어 군집을 만들어서 살고 있는 것을 없애야 한다. 절대 행복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기견들을 열악한 보호소에 보내는 것에 대해서도 "길거리에 있는 어떤 개들을 보면 어떤 사람들은 '그냥 놔둬. 동물보호소에 가면 열악한 환경에 강아지들이 안락사될 수 있지 않느냐. 거기(동물보호소)보다 길거리에서 그렇게 음식 받아먹고 사는 게 좋은 거 아니냐'고 한다"며 일부의 생각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보호소가 더 잘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게, 우리가 항변하고 청원해서 그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게 맞다"며 "그 보호소가 안 좋다고 보호소에 데려다주지 않겠다는 생각은 발전을 막고 우리의 생각을 개도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했다.

강형욱은 또 "사람의 도움을 거부하는 개들과 우리가 공존할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그 개들을 그대로 놔두지 말고 사람이 만든 구성원 안에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행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절대 일어나면 안 되지만 아이가 물리고 사망할 수도 있다. 그러면 아마 그때서야 '이제 바꾸자'라고 할 것"이라며 미리 준비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