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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멍든 채 사망한 10대 장애인…시설 내부엔 CCTV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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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멍든 채 사망한 10대 장애인…시설 내부엔 CCTV도 없었다

머니투데이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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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0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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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전남 화순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던 10대 지적장애인이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가운데 경찰과 지자체가 장애인시설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8일 전남 화순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과 전남도, 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계자 등 14명으로 구성된 TF팀은 이날 화순 한 장애인시설에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해당 시설 내부에는 CCTV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진술 확보를 위해 종사자 3명과 입소자들에 대한 면담이 진행됐다. 입소자들의 입소 환경과 시설 내 이동 방법, 동선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전남도는 도내 장애인시설(개인운영 17곳, 법인 22곳) 39곳으로 전수조사를 확대해 인권유린이나 학대 정황이 있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해당 시설 내 거실에서는 지난 5일 오후 3시20분쯤 중증 지적장애인 A군(18)이 호흡과 맥박이 없는 채 발견됐다. A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시간여 만에 끝내 숨졌다.


병원 측에서는 A군 몸에 있는 상처를 보고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군 얼굴과 몸 곳곳에는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멍과 상처, 부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설 측은 자해나 일상생활 과정에서 멍과 상처가 생겼을 것이라며 물리적 폭행이나 학대 혐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A씨 시신의 1차 부검 소견에서는 '외인사(외부 원인으로 사망한 것)가 직접적 사망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검안의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국과수 정밀 분석을 토대로 학대와 자해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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