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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탄값 올해만 36%↑...10년째 그대로 시멘트값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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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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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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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 전경사진./사진= 뉴스1
삼표시멘트 전경사진./사진= 뉴스1
원자재값 급등으로 시멘트 가격 현실화에 무게가 실린다. 시멘트 가격이 10여년째 움직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요 원자재인 유연탄 값이 올들어서만 35% 이상 치솟으면서다.

13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국제 유연탄가격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가 제공하는 유연탄(CFR 동북아 기준) 가격은 1t(톤)당 가격은 6월 99.62달러로 지난 1월 73.22달러보다 36.1% 올랐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들었던 지난해 11월(55.04달러)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81%에 달한다.

유연탄은 휘발유 성분을 함유한 고효율 석탄으로 시멘트 제조과정의 주요 원자재다. 시멘트는 석회석에 고열을 가해 제조되는데 여기에 유연탄이 사용된다. 업계에 따르면 유연탄이 시멘트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고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가 경기회복 영향이 유연탄 가격 상승에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멘트 업체들은 유연탄을 대체하기 위한 순환자원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아직은 초기단계다. 유연탄 대신에 폐기물을 활용하는 순환자원 시스템 도입률은 25%정도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순환자원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시멘트 업체의 영업이익율이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유연탄 사용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유연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멘트 제조원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재건축·재개발등 국내건설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 가격은 10년째 그대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지난해 시멘트업체 7개사 평균단가는 6만900원으로 2009년 6만10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수요 증가 영향에 따른 시멘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올해 초부터 시멘트 공급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한국시멘트협회가 파악한 시멘트 재고는 5월 99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만톤에 비해 26%가량 줄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 등 회복되고 있는 세계 경제와 맞물려 시멘트 수요가 증가해 적정 재고(126만톤) 이하로 떨어졌다"며 "유연탄가격 급등으로 원가 부담 상승에 시멘트공급 차질로 인한 매출감소가 불가피 하다. 모처럼 찾아온 건설경기 회복 분위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과 수급상황을 고려한 적정 시멘트 평균가격은 8만~8만1000원으로 보고 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사면초가는 빠진 시멘트 산업을 회복하기 위해선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증가가 이어지면 시멘트 수급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흑자를 기록해 원자재 가격 상승을 감당할 여력이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허리띠를 졸라매 원가 절감에 따른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외에도 주 52시간 근무제와 중대재해처벌법 등의 영향도 시멘트 가격 상승압박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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