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전면 파업 일주일째…울산서 배송지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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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서울 상경 선포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2021.6.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전국택배노조 전면 파업 일주일째인 15일 울산지역에서 배송 지연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택배기사들의 과로사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택배업계와 택배노조 울산지부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울산지역 전체 택배기사 1100여 명 중 380여 명, 약 35%가 택배 업무를 중단했다.

울산지역 파업 참여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데다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배송 지연이 점차 확산하는 상황이다.

울산 중구에 사는 임모씨(50)는 "주문한 물건이 지난주 금요일에 울산에 도착했다가 다시 판매자에게 반송됐다"며 "도착한 물건을 왜 고객의 동의도 없이 반송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남구 주민 한모씨(32)도 "8일에 주문한 물건이 일주일째 도착하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 롯데택배, 로젠택배, 한진택배 등 각 택배사들은 직영 기사와 택배 분류 인력 등 대체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있지만 배송 지연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파업 장기화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들도 고객들에게 배송 지연 가능성을 미리 안내하고 있다.

특히 이날부터 이틀간 예정된 택배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요나 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장은 "오늘부터 열리는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 결과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틀간 전국 조합원 5500여 명이 참여하는 상경투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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