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만남 앞서 "당대당 통합 원칙 반드시 지켜야"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21.6.14/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당 대 당 통합 원칙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대표는 15일 당 관계자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야권의 외연을 중도 및 합리적 진보로 확장시켜야 '더 큰 야권 통합'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현재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양당 통합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나라를 구한다는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야권 대통합의 초석을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의 통합과 관련해 세 가지 원칙으로 △낮은 자세로 상호 존중 △당 대 당 통합 △당헌과 정책으로 중도 실용 추구를 제시했다.

안 대표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생각하며 열린 자세, 낮은 자세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지분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의힘은 더 많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희생과 헌신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통합 야당은 당헌과 정강 정책을 통해 중도 실용 노선을 정치의 중심에 세움으로써 야당이 변화와 혁신, 개혁의 주체로 우뚝 서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정권 교체가 단순히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선택이라는 확신을 국민께 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을 비롯한 모든 양심적인 정치 세력들이 철저히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우리 정치의 근본부터 바꾸겠다는 진정한 변화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15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국민의힘에 6월 11일부로 이제 기득권은 없다"며 "걱정 놓으시고 하루빨리 합류하실 수 있도록 문을 열겠다"고 답했다.

안 대표와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만난다. 이 대표는 1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안 대표를) 내일 공식 예방할 계획이다. 그때 (합당) 공식 논의가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