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사방댐 공사장서 거푸집 무너져 작업자 3명 부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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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대원들이 충주 앙성면 사방댐 붕괴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충북소방본부 제공)2021.6.16 /© 뉴스1

16일 오전 11시30분쯤 충북 충주시 앙성면 사방댐 공사현장에서 거푸집이 붕괴되며 인부 3명이 다쳤다. 사진은 구조 모습.(충북소방본부 제공)2021.6.16/©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앙성면의 사방댐 공사 현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져 작업자 3명이 다친 가운데 경찰이 정확한 붕괴 원인을 찾고 있다.

16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사방댐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거푸집이 무너져 작업을 하던 2명이 매몰됐다.

그 중 50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심폐소생술로 호흡을 되찾았지만 의식 불명이다. 60대는 하반신이 거푸집 잔해에 깔려 중상을 입었다.

근처에 있던 60대는 거푸집이 무너지는 걸 보고 대피했고 그 과정에서 경상을 입었다.

붕괴 당시 공사 현장에는 현장소장을 비롯해 6명의 작업자가 있었다.

사고는 레미콘으로 거푸집 안쪽에 콘크리트를 붓다가 발생했다. 거푸집이 콘크리트 무게를 이겨내지 못해 붕괴한 것으로 추정된다.

좁은 장소에서 순식간에 거푸집이 붕괴하며 작업자 2명이 거푸집 잔해와 콘크리트에 매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충주산림조합과 계약해 20년 가까이 사방댐 건설을 한 전문 인력으로 알려졌다.

충주산림조합은 환경연구소의 사방댐 공사를 따내 지난 3월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현재 앙성면을 포함해 5곳에서 사방댐 공사를 하고 있다.

산림조합 측은 안전관리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사고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부상 3명에 대한 산재 처리를 할 예정이다.

콘크리트 타설 때는 감리가 상주해야 하고 감리가 없을 때는 현장 관리자가 있어야 한다.

타설은 편심이 발생하지 않게 골고루 분산시켜 타설하는 게 기본이다. 속도가 너무 빠르면 거푸집에 큰 압력이 작용해 옹벽 같은 경우 보통 1시간에 2m이하로 타설한다.

인부들이 일을 빨리 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한쪽에 빠르게 쏟아 붓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 게 건설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은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