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협치 파트너로 봐달라"…이철희 "여야정협의체 가동하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이철희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을 만나 "야당을 협치의 파트너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저희가 앞장서서 방역 부분을 지지하고 국민들을 설득도 할 수 있도록 그에 상응하는 자료를 제공받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에 대선이 있어 때로는 날 선 말이 오갈 수 있지만 결국 청와대와 야당도 국민을 위한 선의에서 한 행동이란 믿음으로 서로 버리지 말자"며 "이 수석께서 앞으로 좋은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수석은 "10여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고 이 대표와 모 방송국에서 1박2일 템플 스테이를 했는데 거대 정당의 대표가 될 거라곤 짐작 못 했다"며 "이 대표가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어서 결과적으로도 큰 성과를 낳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남은 임기가 채 1년이 안 되고 대선 이어지는 데서 문재인 정부는 당사자가 아니라 관전자 역할로 바뀌고 있다"며 "정당끼리 치열하게 경쟁하더라도 정부와 대면할 때는 협력하고 국민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마무리하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가동되면 좋겠다"며 "운영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가능하면 조속히 가동해 민생 현안에 대해서 충분히 소통해서 일괄 타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청와대에 국정에 필요한 방향대로 참석 인원을 조정하라고 전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논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에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당대당 모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며 "영수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이 끝나면 성과 등에 대해 야당과 국민께 공유하실 것이 있다면 그 시기가 곧 올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영수회담 계획에 대해서는 "형식이 야당 대표와 대통령 간에 단독 회담 비슷한 성격이면 논의되지 않았다"며 "관련해 협의할 수 있는 이 수석이 있으니 필요에 따라서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