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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백신 공장' 인도 노리는 한국…마스크가 운명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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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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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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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K백신허브의 조건1-③코로나 안정적 관리 글로벌 신뢰 버팀목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2년차에 접어들었다. 시민의식이 바탕이 된 '마스크 방역'으로 1년차 위기를 훌륭히 넘겼지만 2년차 '백신 국면' 대응에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가능성도 확인됐다. 이제 전 세계 모든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이 한국에서 생산된다. 기존 백신 개발·생산 경험 및 1위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노하우가 뒷심이 됐다. 축적된 바이오 연구역량은 최첨단 의약기술인 mRNA(메신저RNA) 백신 자체 개발로도 연결된다. 생산과 개발을 두 축으로 한 이른바 '백신 허브'로의 도약이다. K-백신허브 역량이 팬데믹 2년을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명실상부한 백신 강국으로 도약할 씨앗이 될 수 있을지 점검해 본다.
'세계의 백신 공장' 인도 노리는 한국…마스크가 운명 갈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생산해 '세계의 백신 공장'으로 꼽혔던 인도가 휘청이고 있다. 감당하지 못할 규모로 2차 대유행에 직면하면서다. 인도의 위기를 틈타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의 사례를 통해 세계의 백신 공장이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이 '방역'이라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마스크 방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유행세를 유지해 생산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신뢰를 받는 한국이 백신 생산기지로도 관심을 받을 것이란 예측이다.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 41만명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꾸준히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하루 5~6만명 수준이다.

당초 인도는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아스트라제네카, 자체개발 백신 등 전 세계에 공급되는 코로나19 백신 물량의 60%를 담당했으나, 자국 내 유행세를 잡지 못하면서 휘청이고 있다.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필요한 물량을 제대로 수급하지 못했고, 자국 내 접종 백신도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인도와 비슷한 생산역량을 갖췄으면서 수급에 문제 되지 않을 수준으로 방역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로 꼽힌다. 인도의 위기가 국내 업체들에겐 세계 백신 공장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생산 역량이 한국과 유사한 인도는 여러 차질이 생기고 있는데 한국은 안정적인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자로 미국과 함께하게 됐다"고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배경을 설명했다.

결정적으로 우리나라가 인도와 차이를 만든 것은 마스크였다. 정부는 마스크를 '가장 가볍고 확실한 백신'이라고 부르며 2년째 착용을 당부해왔다. 국민 개개인은 일상생활에서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착용하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유행 초기부터 시작된 마스크 착용과 최근 백신 접종 인구의 증가로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유행이 둔화세에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한 주(6월13~19일) 동안 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444.4명으로 전 주 524.3명에 비해 79.9명이 줄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2주전과 비교하면 환자 발생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방역 상황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우리나라가 세계의 백신 공장이 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코로나19 대유행 없이 안정세를 유지해 방역에 대한 신뢰로 여러 종류의 백신 계약을 따냈기 때문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인도의 백신 생산 위기가 국내 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글로벌 생산 업체들도 셧다운을 하는 등 생산이 어려워진 경우가 있었는데, 이와 달리 상대적으로 유행세가 안정적이라 가동 중단 없이 공장을 가동해왔던 국내 업체들은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존하는 모든 코로나19 백신 플랫폼이 생산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933,000원 상승17000 1.9%)는 모더나 백신을 생산하기로 확정됐고, SK바이오사이언스 (272,500원 상승7500 -2.7%)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백신 생산을 맡았다. 한국코러스와 휴온스 (57,400원 상승300 0.5%) 글로벌 컨소시엄도 러시아에서 개발된 스푸트니크V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독일 큐어백의 위탁생산을 추진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국내 업체가 생산 계약을 늘리고 백신 생산 허브가 된다면 개별 기업 브랜드 가치와 국가 가치가 올라간다. 국내에서 접종할 백신을 원활하게 수급할 수도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가진 백신 제조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산 물량을 늘려 백신 공급의 허브가 된다면 빠른 속도의 기술 발전도 이뤄질 수 있다"며 "국내 바이오 업계가 전반적으로 발전하고 세계 시장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로 작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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