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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서학개미들, 이달 들어 에어비앤비에 '900억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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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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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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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서학개미들, 이달 들어 에어비앤비에 '900억 베팅'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여행 회복 기대감에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근거리·장기여행 수혜는 크지만, 최근 성폭행 합의금 이슈 및 변이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7995만달러·약 906억원)로 집계됐다.

한때 서학 개미들의 대표 투자종목이었던 테슬라(3744만달러)는 물론, 공매도 전쟁의 대상이 됐던 AMC엔터테인먼트(4668만달러)와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수혜주로 꼽힌 로블록스(5546만달러)도 제친 것이다.

에어비앤비가 주목받은 이유로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실적만 보더라도 흑자전환이 머지않았다는 평가다.

에어비앤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8억9000만달러(1조81억원)였다. GBV(총 예약금액)은 103억달러로 51.5% 늘었다. GBV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3% 증가했다.

순손실은 부채상환·파생상품금융부채 평가손실·주식 보상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11억7000만달러(1조3256억원)에 달했다.

실적 회복 비결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여행 트렌드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국내 여행이 증가하며 여행객들은 기존 호텔 위주 숙박행태에서 시골 지역으로 여행지를 확대했다"며 "에어비앤비는 비도시 지역 숙소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 이러한 수요를 빠르게 흡수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석훈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 부장은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에어비앤비의 실적 회복 속도는 동종 업계의 호텔 등보다 훨씬 빨랐다"며 "장거리 이동은 제한됐지만, 인접 지역에서의 여행 수요가 몰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 살기, 재택근무 및 화상 수업 등에 따른 장기 여행이 많아진 점도 긍정적이다.

권 연구원은 "에어비앤비는 취사 편의 및 각종 비용에 있어 호텔 등에 비해 경쟁우위에 있다"며 "에어비앤비의 전체 예약 가운데 28일 이상 예약 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4%에서 현재 24%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여러 악재도 남아 있어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보도된 성폭행 비밀합의금 이슈가 대표적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에어비앤비가 2016년 미국 뉴욕의 한 숙소에서 성폭행당한 여성에게 비밀 합의금으로 700만달러(79억원)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합의금은 이 사건을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법적 책임을 묻거나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이같이 회사 홍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매년 5000만달러(566억원)를 써왔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도 달갑지 않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하다. 지난달 초 확진자 수가 1000명대까지 줄었던 영국은 최근 일주일간 1만명 수준까지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안 부장은 "미국 정부의 예상 목표보다 접종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진다면 (에어비앤비의) 실적 회복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2분기 실적발표가 나온 뒤에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에어비앤비 지난 2월 219.94달러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현재는 30% 하락한 140~1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2월 10일 공모가 68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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