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등산리조트, 8년간 체납기부금 16억원 일괄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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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등산 테마파크 관광단지 조감도©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어등산골프장(어등산CC)을 운영하는 어등산리조트가 8년간 밀린 기부금을 한꺼번에 납부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어등산리조트는 개장 이후 밀린 8년치 기부금 16억원을 최근 금조사회복지장학재단에 모두 지급했다.

어등산리조트는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중 2012년 법원의 강제조정안에 따라 골프장을 우선 개장하는 조건으로 대중제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어등산골프장은 회원제 18홀, 대중제 9홀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대중제 골프장 수익금이 2억원 미만이더라도 최소 2억원 기부를 약속했다.

리조트측은 2012년 11월 금조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시와 협약서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어등산리조트는 재단 설립 이후 한 차례만 2억원을 기부했을 뿐 대중제 골프장 적자를 이유로 기부하지 않았다. 밀린 기부금은 8년간 16억원에 달했다.

기부금 일괄납부는 어등산리조트가 회원제로 운영중인 18홀을 최근 대중제로 전환하면서 이뤄졌다.

리조트측은 코로나19로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대중제가 경영상 유리하다고 보고 전환을 추진했다.

어등산골프장 전체 회원 727구좌 가운데 연락두절된 2구좌를 제외하고 모두 대중제 변경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

리조트측은 지난 3월 회원제 18홀을 대중제로 변경 등록을 신청했고 광주시는 밀린 기부금 납부 이행 등을 조건으로 광산구청 등과 협의를 통해 승인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중제로 전환되고 수익이 늘어나면 정확하게 정산해 수익금 기부를 높여가겠다"며 "산정기준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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