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비둘기' 파월에 홍콩·대만 상승…닛케이는 약보합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3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통화완화 유지에 방점을 둔 메시지를 발신하며 홍콩·대만 증시가 상승했으나 일본 증시는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 내린 2만8874.89엔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을 0.1% 상승세로 마쳤으나 오후 중 반락했다. 전날 올해 최대 상승폭(3.12%)을 기록한 뒤 급등 부담감 및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 등이 매도세를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주를 대상으로 한 토픽스도 0.53% 하락했다.

전날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 후 일본 증시에서도 반도체 장비업체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이 각각 1.9%, 0.9% 뛰었다. 반면 대형주 소니, KDDI가 각각 2%, 1.7% 내렸다

반면 대만과 홍콩증시는 큰 폭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가 전일대비 1.53% 오른 1만7336.71로 거래를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각 오후 3시 12분 기준 전일대비 1.98% 뛴 2만8869.01을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0.25% 오른 3566.22로 마감했다.

홍콩증시에선 중국 테크주들이 크게 올랐다. 다이두가 장중 2% 이상 뛰었고 알리바바도 2% 가까이 상승했다. 대만 시가총액 최대 기업인 TSMC는 2.9% 상승했다.

전날 파월 의장은 미 하원 코로나19 위기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시작할 가능성을 두려워해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또 노동시장의 광범위한 회복을 위해 통화완화정책이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연준의 긴축 선회가 기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급격이 확산된 이후 나온 이를 진화하는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