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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틀 연속 간결한 대미 담화…선명한 메시지로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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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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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선권, 김여정 이어 대미 담화…미국 시간 맞춰 간결 발표
대화 차단과 선긋기는 선명…비난·조건 제시 없이 '긴장된 대응'

리선권 북한 외무상. 2018.10.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리선권 북한 외무상. 2018.10.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리선권 외무상이 미국과의 접촉 및 대화 가능성을 차단하는 담화를 23일 전격 발표했다. 미국이 '잘못된 기대'를 가졌다고 지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 이어 북한이 연일 선명한 '대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리 외무상은 이날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를 통해 "외무성은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김여정)이 미국의 섣부른 평가와 억측과 기대를 일축해버리는 명확한 담화를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아까운 시간을 잃는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김 부부장이 미국을 향해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은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차단한 북한 당국의 입장이다.

김 부부장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라는 김정은 당 총비서의 전원회의 메시지에 "흥미로운 신호"라 밝힌 것을 두고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날 리 외무상의 담화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기준 오전 8시쯤 발표되면서 미국을 직접 겨냥해 '주목도'를 높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은 종종 대미 입장을 '워싱턴 시간'에 맞춰 이른 아침에 발표하며 메시지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연이은 북한 당국의 담화는 장황했던 이전 방식과 달리 간결해져 눈길을 끈다. 이날 리 외무상의 담화는 두 문장, 전날 김 부부장의 담화는 네 문장으로 끝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다만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메시지는 오히려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평가다. 기존처럼 강도 높은 비난이나 무리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긴장된 외교전'을 이어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잇따른 담화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최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등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나오는데 대한 '즉각 대응'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4박 5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방한 기간 북한에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주문하면서도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견인하기 위한 인센티브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부장은 특히 성 김 대표가 "북한이 긍정적인 '회신'을 하길 기대한다"라며 미국은 북한에 대화 제의를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즉각 담화를 내며 반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어진 리 외무상의 담화는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1월 8차 당 대회에서 미국을 '강대강, 선대선' 원칙으로 대하겠다는 북한의 기조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가 "대화와 대결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지만 "특히 대결을 좀 더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걸 시사하는 행보다.

즉, 북한이 요구한 '대북 적대시 정책'이 먼저 철회되거나 이에 상응하는 행동이 나오지 않는 한 계속 대화에 선을 그으며 호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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