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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영상이 4K 초고화질로…세계 1등 먹은 토종 'AI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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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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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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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전민용 블루닷 대표, FPGA 기반 동영상 처리·압축솔루션 개발…비메모리 시장 도전장

전민용 블루닷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전민용 블루닷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꽉 움켜 쥐고 있다지만, 비메모리 영역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이런 시장에 겁 없이 도전장을 던진 토종 반도체 IP(지적재산권) 스타트업이 있다. 동영상 콘텐츠에 사활을 건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 조직 D2SF가 지난달 이 업체에 투자하면서 이목을 이끌었다.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기반으로 동영상 처리·압축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블루닷'이 주인공이다.

FRGA는 기존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와 달리 '목적에 맞게 회로를 수차례 수정해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반도체'를 일컫는다. AI처럼 기술 업데이트가 많은 ICT(정보통신기술) 솔루션에 최적화돼 있는 신개념 반도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빛바랜 영상이 4K 초고화질로…세계 1등 먹은 토종 'AI 칩'
블루닷은 FRGA 분야 세계 1위 기업 자일링스가 지난해 개최한 '어댑티브 컴퓨팅'에서 저화질 영상을 최대 4K(3840x2160) 고화질로 바꾸는 동영상 처리 솔루션(제품명: 딥필드 SR)를 출품해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 60여개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회사 설립 1년도 채 되지 않아 개발한 제품으로 혁신성·사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전민용 블루닷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동종 업체 대부분이 반도체만 설계한다거나 AI 알고리즘만 개발하는 식으로 나눠져 있다면, 우리는 설계와 알고리즘을 모두 다룰 수 있다는 게 다른 출전팀과의 차별점이었던 것 같다"며 "내부 개발자들이 영상 압축 분야 등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해 내공이 탄탄하다"고 자평했다.

전 대표는 블루닷 핵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특징을 묻는 질문에 "낮은 해상도의 동영상을 4K UHD로 전환, 유튜브 등에 올릴 수 있는 우리의 기술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영상, 모바일·PC 클라우드 게임, 가상·증강현실(VR·AR),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VOD(주문형비디오) 등의 서비스 전부를 초고해상도로 즐길 수 있는 세상을 앞당길 화질혁명 솔루션"이라고 답했다.

미국 IT 기업 시스코는 약 2년치 동영상·이미지 트래픽(데이터의 양)이 이례적으로 작년 4개월 동안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 탓이다. 내년엔 전 세계 데이터에서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82%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전 대표는 "원격회의, 교육 등으로 실시간 방송을 위한 비디오 트랜스코딩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사용자들은 4K, 8K(8192x4096) 등 더 나은 시청 경험을 요구하고 있어 비디오 제작·인코딩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엄청나게 증가한 비디오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선 더 많은 컴퓨팅 리소스를 투입해야 하고 이에 따른 추가적 비용은 사용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진다.

스마트폰 등을 통해 찍은 동영상은 유튜브 등의 영상 플랫폼에서 업로드 되기 전에 데이터센터로 보내진다. 센터에선 다양한 사용자의 시청 환경에 맞춰 더 나은 시청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영상 처리 및 트랜스코딩(transcoding, 재생장치와 호환되는 영상·오디오 규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블루닷의 제품 서비스가 그 능력을 발휘한다. 전 대표는 "데이터센터에 압축 효율이 좋은 코덱을 제공해 동영상 콘텐츠 저장 공간을 줄여주고, 콘텐츠에 맞는 최적 화질의 인코딩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인터넷 연결 상황이 좋지 않아도 고해상도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데이터센터는 서버·스토리지 등을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돼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게 되고 이용자 부담도 함께 낮아지게 된다.

아울러 전 대표는 "저해상도 영상을 초고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해 몰입감을 높인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한다든지, AI를 통해 오래된 영상을 최신 영상 표준에 맞게 복원하는 등의 서비스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테면 요즘처럼 8090세대 추억의 가요가 역주행해 인기를 끌 경우, 화질이 떨어지는 해당 가수의 옛날 뮤직비디오를 마치 최근에 촬영한 영상처럼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면서 초고화질 영상의 압축 효율을 2배 이상 높인 '펄사(Pursar) AV1'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반도체가 4K 이상 동영상을 빠른 속도로 압축해 끊김 없는 라이브 방송과 게임 환경을 지원한다.

니치마켓을 노린 다양한 포트폴리오도 구상중이다. 전 대표는 "TV 드라마 주인공이 들고 있는 가방의 브랜드가 뭔지 궁금할때 그 부분만 자유롭게 크게 확대해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AI를 통해 영상 내 선명하게 보고 싶은 피사체를 감지하고 다양한 화면 비율로 키워주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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