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면제 입국자 확진 10명으로 늘어…5명이 中시노팜 접종

(인천공항=뉴스1) 박지혜 기자 =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출국자들이 유전자 증폭(PCR) 검체채취 및 항체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최다 기록을 세운 전날(1615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확진자 규모다. 2021.7.15/뉴스1

해외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입국해 자가격리를 면제 받은 이 중 코로나19(COVID-19) 양성으로 확인된 이가 10명으로 늘었다. 10명 중 5명이 중국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다.

방역당국은 해외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뒤 지난 1일 이후 입국한 자가격리 면제자 1만4305명 중 10명이 1일차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자가격리 면제 입국자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10명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우간다, 폴란드에서 입국했다. UAE 8명, 우간다 1명, 폴란드 1명이다.

이들이 접종한 백신 종류는 아스트라제네카(1명), 화이자(3명) 및 그와 동반한 6세 미만 어린이(1명), 시노팜(5명)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사전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제출 의무 면제 대상인 6세 미만(1명)을 제외한 확진자 9명 모두 모두 입국 때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일부터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입국 전후 3회(입국 72시간 전, 입국 후 1일차, 6~7일차)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일각에선 '재외국민 격리면제'를 잠정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해외유입을 통한 신규 확진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자 중 '돌파감염'(예방접종 완료자가 감염되는 사례)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의 돌파감염 사례와 양상 등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해외 예방접종자 중 돌파감염이 나타나는 양상을 평가 중"이라며 "이 평가를 보면서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돌파감염 자체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한 유효성 재평가가 필요하고, 이 위험성에 대한 평가에 기반해 (해외 입국 자가격리 면제 방침에 대해) 검토하겠다"며 "자가격리 면제 시스템의 위험도도 봐야 하고, 예방접종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일상과 방역의 균형을 이루는 측면도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