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헛발질...' 결정적인 기회만 3번, 아쉬움만 삼킨 권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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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22일 일본 가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 뉴질랜드전에서 결정적인 상황 슈팅 기회를 놓치고 있는 권창훈. /AFPBBNews=뉴스1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헛발질에, 번번이 골문을 벗어난 슈팅까지. 올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 권창훈(27·수원삼성)이 첫 경기부터 아쉬움만 잔뜩 삼켰다.

권창훈은 22일 오후 5시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초반 교체됐다.

4-2-3-1 전형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권창훈은 이강인(발렌시아)과 함께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호시탐탐 최전방까지 파고들면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잡았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을 맺진 못했다. 특히 전반 21분 기회가 가장 아쉬웠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강윤성(제주유나이티드)의 크로스가 수비수의 키를 넘겨 문전에 있던 권창훈에게 연결된 장면이었다.

가슴 트래핑 이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권창훈은 튀어 오른 공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다. 그러나 헛발질에 그치는 바람에 슈팅 기회로 연결되진 못했다. 문전에서 잡은 선제골 기회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권창훈에게 거듭 기회가 찾아왔지만 살리지 못했다. 전반 26분엔 이강인(발렌시아)의 프리킥이 권창훈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2분 강윤성의 크로스를 논스톱으로 연결한 왼발 슈팅마저 무산됐다.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도 골로 연결하지 못한 권창훈은 결국 팀이 0-0으로 맞서던 후반 12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세 차례의 기회 모두 문전에서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였기에,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아쉬움은 더욱 컸다. 권창훈의 표정에도 아쉬움이 잔뜩 묻어 나왔다.

권창훈 등 경기 내내 득점 기회를 놓치던 한국은 결국 후반 26분 크리스 우드(번리)에게 실점하며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이후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한 한국은 첫 경기부터 뉴질랜드에 0-1 패배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안았다. 결정적인 기회들을 살리지 못한 장면들은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