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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공백' 알고도…예견된 후폭풍, 이달에만 2만6000명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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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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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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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공백' 알고도…예견된 후폭풍, 이달에만 2만6000명 걸렸다
이번 달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2만6000명 이상 급증했다. 감염병 확산을 저지할 가장 확실한 무기인 백신 접종이 정체된 사이 4차 대유행이 퍼진 탓이다. 이 같은 백신 접종 정체는 백신 도입 계획 상 이미 예정됐던 상황. 접종 정체가 예견된 가운데 정부가 보낸 섣부른 방역완화 신호의 후폭풍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양상이다.


접종률 고작 2.4%포인트 뛴 사이…확진자 2.6만명 늘었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2.4%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기준 접종률은 32.3%였는데 지난 1일 29.9% 수준이었다. 이달 1~22일 약 124만7000명이 추가로 1차 접종을 받은 셈이다.

이 같은 접종률 상승폭은 지난 달 같은 기간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백신 1차 접종률은 지난 달 1~22일 사이 18%포인트 뛰었다. 접종자 수 기준으로는 이 기간 약 924만8000여명이 추가로 1차 접종을 받았다.

접종 속도가 뚝 떨어진 가운데 터진 4차 대유행으로 이달 1~22일 발생한 확진자 수는 2만6407명이 됐다. 지난 달 같은 기간 나온 확진자(1만1102명)의 약 2.4배 규모다. 지난해 1월 22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누적된 전체 확진자의 약 14.3%가 최근 22일간 집중돼 쏟아진 셈이기도 하다.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 의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코로나19 백신은 종류를 막론하고 1차 접종만으로도 높은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영국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4배 높은 델타변이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혹은 화이자백신을 1차만 접종해도 예방효과가 33% 수준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캐나다에서는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델타변이 예방효과가 72%라는 결과도 나왔다. 접종 후 '돌파감염'되더라도 위중증으로 진행할 확률은 물론 사망률까지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이처럼 방역의 근본인 백신 접종이 게걸음 하는 상황에서 갈수록 대유행이 몸집을 불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 빠른 백신접종 없이 고강도 거리두기 만으로는 대유행 저지에 한계가 있다 설명이다.


7월 '접종공백' 알고 있었으면서…다시금 뼈아픈 방역완화 신호


'접종공백' 알고도…예견된 후폭풍, 이달에만 2만6000명 걸렸다
무엇보다 정부가 50대 접종이 시작되는 이달 26일 이후에야 접종이 다시 속도를 낸다는 점을 알고도 4차 대유행의 원인 중 하나가 된 섣부른 방역 완화 신호를 보냈다는 점이 갈수록 뼈아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백신 도입 예정물량 1000만회 가운데 이날 기준 도입 완료된 물량은 모더나(104만회)와 아스트라제네카( 118만8000회), 화이자(399만3000회) 등 총 622만1000회다. 그마저도 지난 17일까지 287만7000회에 불과했던 물량에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등이 추가 도입되며 상황이 나아진 셈이다.

이처럼 7월분 백신 도입 자체가 7월 말 몰린다는 점을 사전에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지난 달 17일 '50대 일반 국민은 7월 하순 접종' 내용을 골자로 한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당연히 이달 말 까지 접종 공백이 생긴다는 점도 모를 리 없는 상태였지만 정부는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 발표 시점을 전후로 국민을 대상으로 방역완화 신호를 본격적으로 보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사적 모임 인원을 늘리고 다중이용시설 영업 규제를 완화하는 새 거리두기 개편안을 공개했다. 지난달 초부터는 식당과 카페의 이용시간이 자정까지 늘어난다는 메시지가 당국에서 나오기 시작했고 사적 모임 인원수 제외 등 '백신 인센티브'도 발표됐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는 "정부의 방역 완화 메시지가 이어지며 사회 활동력이 왕성한 연령층의 이동 증가가 맞물렸고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이 같은 실책을 일부 인정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4일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잘못된 경각심 완화의 신호 때문에 그동안 잠재된 무증상 감염자도 한꺼번에 나왔다"며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제 관건은 접종 공백을 틈탄 대규모 확산이 언제까지 진행될지 여부다. 오는 26일부터 사회 활동력이 왕성한 50대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거리두기 효과와 맞물려 대유행 악화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미 지역사회 확산이 상당히 진행됐기 때문에 불길이 조속히 잡히기는 어려운 상태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9월까지 접종률이 성인의 50%를 넘기기 힘들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유행이 반복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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