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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치고 싸네…6000만원 'A35 AMG', 그래서 없는게 많다[차알못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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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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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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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한국은 그간 '고성능 차'와는 거리가 먼 나라였다. 주요 도심 도로의 최대 속도가 시속 50㎞인 소위 '5030의 나라'에서 '이런 차가 왜 필요하냐'는 비아냥이 많았다.

그럼에도 한국의 고성능 자동차 시장은 커지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코나N, 아반떼N을 출시하고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규모는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시장에서 1등인 벤츠는 고성능에서도 BMW를 크게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벤츠 고성능 브랜드 AMG의 가장 저렴한 엔트리급 'A 35 AMG 4MATIC'을 시승해봤다. 장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 차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구입한 소비자라면 만족도가 높겠지만, 그 외는 '최악의 차'라고 오해받을 수 있다고 느꼈다.

메르세데스-벤츠 A 35 AMG 4MATIC 전면부/사진=이강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A 35 AMG 4MATIC 전면부/사진=이강준 기자


'벤츠 고성능 모델'을 감안하면 좋은 가성비…적은 포인트 변화만으로 '스포츠카' 느낌 제대로 살렸네


메르세데스-벤츠 A 35 AMG 4MATIC 후면부/사진=이강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A 35 AMG 4MATIC 후면부/사진=이강준 기자

외관은 고성능 브랜드를 상징하는 'AMG' 로고, 브레이크 패드를 제외하고는 일반 A 클래스 세단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후면부에는 머플러(배기구)가 두 개가 탑재돼 엔트리급 모델에 귀여운 크기의 차량인데도 '스포티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면 고성능 차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스웨이드 가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시트와, '빨간색' 안전벨트가 탑재됐다. 기본적으로 A 클래스 세단과 큰 차이가 없는 구성에 포인트에 변화를 줘서 적은 비용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

1열뿐 아니라 2열 시트에도 비슷한 디자인을 차용해 통일감을 줬다. 헤드룸(머리공간)도 충분했는데, 키 187㎝인 기자가 무리 없이 타고 내릴 수 있었다. 다만 전고 높이가 낮아지는 2열에는 앉기가 쉽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 A 35 AMG 4MATIC 운전석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A 35 AMG 4MATIC 운전석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스티어링 휠(운전대)도 평범한 원형이 아닌 하단 부분이 약간 잘려서 나온 D컷 디자인을 택했다. 고성능 차일수록 운전대 크기가 작아지고 각진 모양이 되는데, A 35의 운전대도 이 디자인을 채택해 스포츠카의 디테일한 부분을 살렸다. 파노라믹 선루프를 탑재해 개방감도 남달랐다.

이 차의 최고 장점은 '주행감'이다. 차 길이가 4560㎜로 작은 편에 속해 핸들링이 쉽고, 가속력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8초면 도달할 정도로 트랙과 일상 주행에서 쓰기에도 차고 넘치는 스펙이다.

메르세데스-벤츠 A 35 AMG 4MATIC 내부 /사진=이강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A 35 AMG 4MATIC 내부 /사진=이강준 기자
가성비도 훌륭하다. 단, '벤츠 AMG 중'이라는 가정을 붙였을 때다. A 35의 가격은 약 6000만원인데, 툭하면 1억원이 넘는 벤츠 고성능 차종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하다.

제로백이 3초대까지 줄어드는 초고가 차량의 성능이나, 제로백 4초 후반대 A 35나 어차피 국내 도로에서는 비슷한 성능을 낼 수 밖에 없다. 또 '팝콘 소리'를 터트리면서 공도에서 과감하게 주행하기로는 6000만원 차량이 심적으로 부담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6000만원 차 값치고는 없는게 많아…'데일리카'로 구매 계획한다면 재고해봐야


메르세데스-벤츠 A 35 AMG 4MATIC의 파노라믹 선루프/사진=이강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A 35 AMG 4MATIC의 파노라믹 선루프/사진=이강준 기자

빠르게 달리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차라서 '주행 안전'에 관한 옵션은 빠짐없이 들어가있다. △ 사각지대 어시스트 △ 액티브 주차 어시스트 △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이 들어갔다.

안전 장비들이 꽤나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AMG 차량을 처음 운전하는 기자도 안심하고 탈 수 있었다. 컵홀더 디자인도 독특했다. 컵홀더가 덩그러니 있는 게 아닌, 빠른 주행 도중 음료가 넘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사이즈별로 고정이 될 수있도록 고안됐다.

메르세데스-벤츠 A 35 AMG 4MATIC 컵홀더. 플라스틱 날개를 이용해 컵을 고정시킬 수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A 35 AMG 4MATIC 컵홀더. 플라스틱 날개를 이용해 컵을 고정시킬 수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그러나 이 차의 가장 큰 단점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성비'다. 벤츠 AMG 내 다른 고성능 차들과 비교해서는 A 35가 가성비가 훌륭하지만, 그 외 차종들로 눈을 돌리면 6000만원대의 가격을 고려했을 때 A 35엔 '없는 게' 많다.

편의기능이 특히 부족한데, 통풍시트·어댑티브 크루즈 등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국내 도로라면 필수적인 옵션이 없었다. 서스펜션도 스포츠 주행을 위해 설계된 차량이다보니 장거리를 운행하기엔 불편할 정도로 단단했다. 내부도 차 값이 무색하게 저렴한 플라스틱을 다수 활용해 마감됐다.

종합적으로 이 차를 가끔 '재밌게' 타기 위해 '펀카'·'세컨 카'로 산다면 좋은 선택이다. 벤츠 삼각별이 주는 브랜드 가치도 있을 뿐더러, 성능 역시 국내 도로에서는 고가의 고성능 차량에 뒤지지 않는다. 다만 이 차량을 '데일리카' 혹은 '패밀리카'로 활용하려고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재고해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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