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올림픽 두달 전 MBC 상황 보니…'선 넘은 중계' 예견된 사고였다

머니투데이
  • 김수현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5,002
  • 2021.07.26 11:19
  • 글자크기조절
  • 의견 2

올해 초 MBC 스포츠국 조직개편 후 인력 부족 시달려
오늘 오후 박성제 MBC 사장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MBC 방송화면 캡쳐
MBC 방송화면 캡쳐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부적절한 국가 소개 이미지를 대거 사용한 방송사고로 물의를 빚는 가운데, 이번 사고가 일회성이 아닌 MBC 내부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방송계에 따르면 MBC는 올해 초 스포츠국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본사 스포츠국은 기획에 필요한 최소인원만 남기고 프로그램 중계및 제작기능은 자회사인 MBC플러스로 이관했다. 이는 비용절감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본사 스포츠국 PD 인력은 기존 22명에서 10명으로 줄었다.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인사이동으로 중계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지난 4월26일 올림픽 개회식을 석달 앞두고 MBC플러스에서 본사로 파견된 PD는 단 2명이었고, 이들은 올림픽 준비 경험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노보를 통해 "본사 PD들은 해설자 섭외, 방송편성, 올림픽 경기 중 실시간 대응을 위한 자막시스템, 편집시스템, 정보검색시스템 등의 부조 설비 확충 등으로 정신없이 바빴고, MBC플러스 PD 2명이 합류했지만 이들은 본사에 파견된 뒤 일주일 내내 과거 올림픽 영상만 다시보기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뒤늦은 파견으로) 국가대표 선수촌 입촌이 시작돼 출전 선수나 감독들의 인터뷰가 들어가는 사전 제작물을 새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도 했다.

인력이 부족으로 올림픽 중계 준비가 미흡했던 것으로, 예견된 사고라는 의미다. MBC는 지난 23일 개회식 생중계 중 우크라이나 대표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이뿐 아니라 엘살바도르를 소개할 때는 현지에서 논란이 되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 등 부정적인 설명을 연달아 내보냈다. 문제가 된 장면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SNS를 통해 퍼지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 이후에도 '선 넘은 중계'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초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항저우 아시안게임, 카타르 월드컵까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이어 개최되기 때문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스포츠 중계차 임차비만 하루에 1400만원이 나간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다른 부서로 전출된 본사 직원의 생산성까지 고려해 수지타산을 따지겠지만, 지금 구조라면 결국 머지않은 미래에 스포츠국은 사업을 할 때마다 마이너스를 내는 조직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박성제 MBC 사장은 이날 오후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MBC 측은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며 "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날벼락 위기 中 부동산…지방정부·서민이 벼랑끝으로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제10회 청년 기업가 대회 참여모집 (-09/30)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