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기자, 최강욱 손해배상 2억으로 올려…"반성 없다"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사진=뉴스1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청구액을 기존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늘렸다. 이 전 기자 측은 최 대표가 자신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도 반성이 없어 액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전 기자 측은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 대표를 상대로 진행 중인 손해배상 소송 청구액을 2억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해 4월 SNS에 허위 글을 올려 이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민·형사재판 중이다. 최 대표는 이 전 기자가 "딱 눈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한 마디만 해라"라며 이철 전 VIK 대표를 회유하려 했다는 내용을 글로 적었다. 이 전 기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이 전 기자는 지난 24일 최 대표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를 증언했다. 이 전 기자는 최 대표 측을 향해 "모든 것을 만물검찰설로 판단한다"며 "그러니까 저에게 '검언유착'이라고 하고 인격살인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특히 이 전 기자는 MBC 편에서 검언유착 의혹을 들고 나왔던 '제보자X' 지모씨를 언급하면서 "제보자X는 진보지 법조전문기자와 잘 알아서 저에 대해 1~2분만 물어봐도 다 알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3월 현 여당 측 인사로 분류되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최 대표와 찍은 사진을 SNS에 게시하면서 "이제 둘이서 작전에 들어간다"라고 적은 적이 있다. 당시 제보자X가 이 게시물 링크를 공유했다. 또 제보자X는 MBC 기자와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작전 회의 중"이라고 적은 적도 있다.

한편 이 전 기자는 이 전 VIK 대표를 협박하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 전 기자가 취재윤리를 위반했을 수는 있지만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 검언유착 의혹은 실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