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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선 복원 계기로 北에 '백신·식량' 지원?…靑 "논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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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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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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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사태로 끊겼던 남북한 간 통신선이 복원된 27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관산반도에 살림집들이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7.2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사태로 끊겼던 남북한 간 통신선이 복원된 27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관산반도에 살림집들이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7.27. amin2@newsis.com
지난해 6월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13개월만에 복원된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북한에 코로나19(COVID-19) 백신이나 식량 지원 등을 약속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논의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7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지원 등 추후 실질적인 남북 교류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냐'는 질문에 "코로나 지원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남북 간 의제는 다시 열린 대화 통로를 통해 앞으로 협의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복원은 기존 군과 통일부에서 운영하던 통신선을 우선 복원한 것으로 아직 정상 간 '핫라인' 복원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 간 핫라인은 차차 논의할 사안이다"고 말했다.

남북 통신선은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유지돼왔지만, 지난해 6월9일 북한의 일방적인 차단 이후 완전히 끊긴 상태였다. 이후 북한은 일주일 뒤인 지난해 6월16일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도 폭파한 바 있다.

하지만 1년1개월만에 남북이 동시 발표 형태로 남북 정상간 친서 교환과 통신선 복원 사실을 알린 것은 향후 본격적인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통신선 복원의 계기가 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교환은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계기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최근까지도 여러 차례 친서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남북 통신 연락선이 복원된 27일 군 장병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통신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1.07.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북 통신 연락선이 복원된 27일 군 장병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통신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1.07.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서면 질의응답에서 "양 정상은 남북관계가 오랜 기간 단절돼 있는데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친서 교환 횟수 등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남북관계 복원과 개선이 북미 회담과 비핵화 협상을 조기에 진척 시키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코로나19와 폭우 상황에 대한 조기 극복과 위로 내용 등이 있었으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대화들이 정상 간 친서를 통해 오갔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두 정상은 현재 코로나로 인해 남북 모두가 오래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이를 극복해나가자고 서로 간에 위로와 걱정을 나눴다"며 "각기 남과 북의 동포들에게도 위로와 안부를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 분야 협력에 대해선 논의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소통 과정에 대해 자세히 공개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친서 교환 방식에 대해 "남북한 적절한 통로를 이용해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남북은 기존 운영하던 군과 통일부의 통신선을 우선 복원,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남북이 복원한 통신선에 대해 "통일부와 군이 운영하던 남북 통신선을 우선 복원한 것"이라며 "과거 통신선이 정상 운영되는 상황이 기준이 돼 운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오전 10시, 남북연락사무소는 11시경에 개시 통화가 이루어졌다. 여기에 남북연락사무소 및 동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통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7.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7.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정상 간 '핫라인'은 복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북 연락채널에는 군, 통일부가 운영하는 통신선 외에도 청와대와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의 직통통신선이 운영돼 왔었다. 이 관계자는 "핫라인 통화는 차차 논의할 사안"이라며 "양 정상 간 통화에 대해 협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북측의 사과 여부에 대해서도 "앞으로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번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8월 한미 연합훈련 축소나 취소가 검토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통신선 복원과 한미 연합훈련은 무관한 사안"이라며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향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의 대면 또는 비대면 정상회담이 개최될지 여부도 주목할 부분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북한도 코로나 상황에 대해 상당히 민감해하고 있다. 화상회담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며 화상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 통신선 복원이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것은 맞지만, 아직 정상 간 만남 등 구체적인 대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관계자 역시 '이번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 정상 간 대면접촉 또는 화상 회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북 정상 간 대면 접촉, 화상 회담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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