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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인데 임금은 제자리..HMM 흔드는 노사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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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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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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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인데 임금은 제자리..HMM 흔드는 노사갈등
국적 해운사 HMM의 노사갈등의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과 달리 임금 인상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HMM (38,550원 상승600 1.6%)의 경우 과거 해운업 불황을 겪으면서 2019년까지 8년간 임금이 동결된 상태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노사는 이날 4차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진전 없이 종료됐다. 노조는 29일 오전 10시 대의원회의를 열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청 후 중노위 조정을 통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파업이 진행되면 1976년 창립 이래 첫 사례가 된다.

갈등의 쟁점은 임금 인상률이다. 노조가 요구하는 인상률은 25%다.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실적 개선세를 감안해서다. 지난해 해운운임 상승 등 호재에 힘입어 연간 98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HMM은 올해 1분기만에 1조193억원을 벌어들이며 이를 뛰어넘었다. 조만간 발표될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1조4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올해 전체로는 5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상 최대 실적인데 임금은 제자리..HMM 흔드는 노사갈등

앞서 사측은 외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11.8% 수준의 인상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임단협에서 실제로 제시안 안은 이에도 훨씬 못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HMM 노조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안을 사측이 들고 나왔다"며 "8년간 임금 동결을 감안하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접점을 못찾는 이유는 주채권은행이자 최대주주(24.9%)인 산업은행이 임금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곤 해도 여전히 채권단 관리 하인 상황에서 높은 임금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논리다. 그간 공적자금으로 3조원 이상을 HMM에 투입했다는 점도 임금 인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관리 중인 기업에서 성과급 잔치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HMM 노사는 지난해에도 임금 인상을 두고 파업 직전까지 갔다가 중노위 조정을 통해 막판 타결을 이룬 바 있다. 당시 HMM 노조는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8%을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결국 중노위 조정안인 2.8% 인상에 합의했다. 조정회의엔 배재훈 HMM 사장이 직접 참석해 노조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역시 임단협을 통해 합의를 찾지 못하면 지난해와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중노위 조정이 실패하면 사상 첫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HMM 실적은 물론 수출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도 타격이 클 전망이다. 아울러 현재 가입 중인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활동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선 노조가 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업시 HMM 뿐만 아니라 수출업계 전반에 파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쉽사리 파업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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