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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외면받던 '메타버스' 펀드..."분위기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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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윤 기자
  •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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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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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증시에 부는 메타버스 열풍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상장지수펀드)운용실장 인터뷰

[편집자주] 메타버스가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메타버스 펀드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곧 ETF(상장지수펀드)도 출시된다. 맥스트 등 메타버스 관련주가 급등하고 메타버스 기업들이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과열현상이 나타나자 메타버스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 지적이 나온다. 메타버스 투자의 현실을 짚어본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운용실장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운용실장
"'메타버스' 뜻을 아시나요?"

지난해 연말 메타버스를 연구하던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상장지수펀드)운용실장은 여기저기 묻고 다녔다.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트렌드가 빠른 여의도에서도 이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었다. 게임을 좋아하는 20대 직원들에게도 낯선 단어였다.

의아했다. 왜 지금까지도 아는 사람이 많이 없을까. 차 실장은 "올 3월 태핑(사전 수요조사) 다닐 때만해도 10명 중 1명 정도가 알았다"고 했다.

판매사 프리젠테이션(PT)를 가면 대리급 이상부터는 "이게 뭐야, 처음 들어봐"라는 답을 들었다. 과연 이게 펀드로 가능한지 의문을 품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6월이 넘어가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차 실장은 "6월 설정일을 확정짓고 나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단어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더 빨리 서둘렀어야 했나라는 생각도 스쳤다. 그는 "2~3달이 지난 지금은 PT 좀 와달라는 요청이 많아졌다"고 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14일 국내 자산운용 업계 최초로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된 메타버스 대표 종목에 투자하는 'KB 글로벌 메타버스경제펀드'를 출시했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을 의미하는 '유니버스'를 합성한 신조어다. 가상 세계와 현실이 뒤섞여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세상을 말한다.


한 달반만에 307억원 모인 메타버스 펀드


/사진제공=KB자산운용
/사진제공=KB자산운용

출시 한달 반 정도 된 이 펀드에는 307억원이 모였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차 실장은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정말 뜨거운 것 같다"며 "미국에서도 6월 말 '라운드힐 볼 메타버스 ETF(META)'가 최초 상장해 400억원 정도 모였는데 국내에선 KB와 삼성자산운용 펀드를 모두 합해 500억원 가까운 금액이 들어왔다. 한국이 꽤 뜨겁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1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게임·교육 콘텐츠에서 나아가 이젠 쇼핑·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영역에서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2019년 50조원이던 메타버스 경제가 2025년 540조원, 2030년 1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 실장은 "모두의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이 메타버스를 어떻게 투자로 연결해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메타버스 범주를 총 네가지로 분류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기 등을 제조하는 하드웨어 기업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플랫폼과 콘텐츠 기업 △가상세계 인프라 관련 기업 등이다.

차 실장은 "이렇게 구분한 글로벌 200~300개 종목 중 국가와 산업별 분산도를 고려해 현재 30여개 종목에 투자한다"고 했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이 현재 83.03%로 가장 높고 한국(8.06%), 일본(6.72%) 등 순이다.

현재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페이스북, 아마존, 엔비디아, 애플, 유니티 소프트웨어, 로블록스 등을 담고 있다. 국내 종목으론 NAVER (392,500원 상승10500 -2.6%)(네이버), 하이브 (283,500원 상승5500 2.0%), 골프존 (141,100원 상승900 -0.6%), 엔씨소프트 (571,000원 상승12000 -2.1%) 등이 포함됐다.

차 실장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는 인프라, 하드웨어 기업은 사실 정해져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빅테크 종목인데 이들 비중이 너무 과도하게 커지지 않게 제한을 두고 있고 나머지 종목도 발굴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펀드 사이즈가 커지면 포트폴리오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메타버스 관련한 상장하지 않은 회사들도 유심히 보고 있다"고 했다. 단 그는 "이제 막 정관을 바꿔서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넣는 기업이라든가 테마주에 묶여 주가를 부양하려는 기업은 조심해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페이스북은 빨랐다


차 실장은 눈에 띄는 대표 종목으로 엔비디아, 페이스북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는데 전략적 측면에서 계획을 굉장히 빠르게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4년 VR 헤드셋을 만드는 오큘러스를 2조원에 인수한 페이스북도 시장을 일찍 내다봤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시에 무슨 회사를 1조원이나 주고 사 이런 소리가 나왔지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가능성을 본 것"이라고 했다.

국내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는 하이브를 짚었다.

KB 메타버스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4.94%(지난달 30일 기준)로 순항 중이다.

KB자산운용은 향후 메타버스 테마 ETF도 내놓을 계획이다. 차 실장은 "주식시장에 상장돼 매매가 편리한 메타버스 ETF도 고객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최대한 빨리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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