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제주 운항시간 63분→56분 단축, 경제편익 12.1조 전망"

(인천공항=뉴스1) 성동훈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8.3/뉴스1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기상청은 미래 항공교통과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국가항행계획(NARAE)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국가항행계획은 인공지능?빅데이터?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기술과 새로운 항공교통 수단의 등장으로 변화하는 항공환경에 대응하고, 과학적인 교통관리를 통해 최적의 비행경로를 보장하기 위한 맞춤형 항공교통종합계획이다.

관계부처들은 산학연 등 총 17개 기관이 참여하는 전담반, 자문회의, 간담회 등을 개최한 바 있다. 발표된 국가항행계획 2.0에서는 '데이터·시스템 지원을 통한 끊김없고 안전한 최적의 비행 보장'이라는 비전 아래 5대 추진 전략, 14개 주요과제와 43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수요자 중심의 예측 가능한 공항, 공역 운영을 위해 국가공역 시스템을 고도화 하고 군과 협력해 인천공항 주변 공역 조정을 검토키로 했다. 국가공역체계는 중장기적으로 전면 재검토 한다. 아울러 항공사에 지연예상 정보를 사전 제공하는 등 선제적 흐름관리를 추진키로 했다.

데이터 기반의 첨단 항공교통 체계도 구축한다. 국가 주관 센터에서 종합해 실시간 수용량 예측에 활용하는 등 항공교통의 정시성을 향상해 나간다. 비행계획을 디지털 방식으로 통합해 관리하고 항공기상 정보를 디지털 기반의 입체적 정보로 전환한다. 지상-공중간 상호 공유가 가능하도록 항공정보 통합관리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정시성이 76%에서 92%로 올라가고, 김포에서 제주 운항시간은 63분에서 56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도심항공교통(UAM)에 대비해 첨단?무인기반 교통관리체계를 마련하고 가상?증강현실을 접목시켜 관제업무를 수행하는 등 항공교통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해나간다. 저고도(150m 이하)를 비행하는 드론에 대한 국가 비행정보관리 시스템 설계에 착수하고, 중고도(300~600m)를 비행하는 기체는 그랜드 챌린지 사업 및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드론(저고도)?항공기(고고도)와 조화된 한국형 교통관리방안을 수립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항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직선비행로 확대를 통한 항공사 유류비 절감을 지원하고, 관제사 훈련 고도화 등을 통해 관제서비스 품질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국토부는 2042년까지 항공교통 안전성은 50%, 운영효율성은 10%, 항공편 정시성은 20% 증진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환경영향과 유류비는 11% 저감시켜 전체 항공교통 수용량을 2배 이상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가항행계획 2.0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경우, 항공편 지연이 감소되고 운항시간이 단축돼 2042년 기준 항공사 및 공항운영자 등의 경제편익은 총 12조 1000억원에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일자리는 9만개 창출되고 탄소(CO2) 배출량 역시 3500만톤 이상 저감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