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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항체율 67.6%' 인도, 감염자 다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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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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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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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비율 낮은 지역 중심 확산…"지난 유행 때보다는 확산세 작을 것"

9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한 보건소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2021.07.09./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한 보건소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2021.07.09./AP=뉴시스
인도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지고 있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하루 만에 40만명 이상이 감염되고 4000명 넘게 목숨을 잃었던 '제2 유행'의 충격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인도에서 '제3 유행'에 대한 공포감이 커진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몇 주 동안 지속적으로 줄어들어온 인도의 일일 확진자 수는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까지 일주일 동안 일평균 4만460명이 보고돼 직전주 대비 6% 늘어났다. 제2 유행 이후 엄격한 봉쇄 조치의 시행으로 0.7까지 떨어졌던 감염재생산지수도 역시 규제가 서서히 완화되며 1 이상으로 높아졌다. 수치가 1보다 크면 확산세를 의미한다.

인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책임자인 VK 폴은 커지고 있는 바이러스 전염률에 대해 "정말로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여전히 "맹렬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의 전염병 학자 브라이언 왈은 "제3 유행의 시작이 될 수 있지만 지금은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활동을 최소화하며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는 제3 유행을 피할 수 없더라도 그 영향력은 이전보다 작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항체 때문이다. 인도 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한 연구에 따르면 인도인의 67.6%가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62%가 백신을 한 번도 맞은 적 없었고 25%만이 1차 접종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은 코로나19에 걸려 항체를 가지게 된 셈이다. 연구는 21개 주에 걸쳐 70개 지역에서 6세 이상 인도인 2만89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왈은 "현재 상황에선 제3 유행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제2 유행보다 강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예측할 수 없는 일은 잠재적으로 면역반응을 회피하는 새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확산세는 항체 비율이 낮은 주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케랄라주에선 전날 2만367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검사 양성율이 12%에 육박했다. 케랄라주에선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은 44%가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이밖에 유명 관광지로서 제한이 풀린 이후 인파가 몰리고 있는 히마찰프라데시주와 잠무카슈미르주 등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옥스퍼드대에서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인도인의 27.8%가 백신을 적어도 한 번 맞았고 7.8%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다. 확보한 물량 자체가 부족해 백신 접종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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