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 AI 스타트업 '까리용', 'MS 스타트업 프로그램' 선정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두리 기자

인공지능(AI) 리걸테크 스타트업 '까리용'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프로그램 2기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유수의 테크 스타트업들이 기술력을 겨루고 이를 통해 지원 대상을 선발했다.

선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크레딧을 지원받는다. 스타트업 프로그램 파트너 사의 투자 및 기술 자문 기회도 주어진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Co-sell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사에 제품 홍보와 영업의 기회를 갖게 된다.

까리용은 △머신러닝 기반 종이 문서의 디지털화 솔루션 △딥러닝 기반 법률 번역기 △자연어 기반 개인정보 비실명화 등 다양한 자연어 처리 기술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오경원 까리용 대표는 "최고의 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은 사실상 국내 모든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앞서가는 기술 개발로 이번 기회를 최대한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장홍국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파트너 솔루션 부문장은 "까리용이 보여준 머신러닝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며 "까리용이 그리는 자연어 법률 검색과 법률 문서 분석 솔루션을 통한 법률시장 혁신 청사진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까리용은 데이터 검색 등 업무를 넘어 고도화된 AI 데이터 분석 서비스의 구현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를테면 관련 법률 문서를 학습한 AI에 특정 사업계획서의 검토를 맡기면, 해당 AI가 관련 규제 등 법률적 쟁점을 분석해주는 식이다. 이를 통해 단순 법률 검토는 AI가 맡고, 변호사는 본질적이고 부가가치 높은 일에 집중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