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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마감할인 '그때 그때 달라요'…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요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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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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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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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의 '똑소리'] "월 2회 의무휴업일 전날 저녁, 임박상품 할인율 가장 커"

[편집자주]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똑소리'는 소비자의 눈과 귀, 입이 되어 유통가 구석구석을 톺아보는 코너입니다. 유통분야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똑소리나는 소비생활, 시작해볼까요.
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에서 많은 시민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2020.07.05. 뉴시스
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에서 많은 시민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2020.07.05. 뉴시스
대형마트 마감할인 '그때 그때 달라요'…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요일은?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게 되면서 집밥을 먹는 횟수도 부쩍 늘었다. 나 역시 최근 대형마트를 내집 드나들 듯 찾고 있다. 특히 매번 요리를 해먹기 힘든 만큼 델리(즉석조리식품) 코너의 제품을 자주 구입하게 됐다. 그런데 문득 같은 상품이어도 찾는 시간마다, 그리고 찾는 요일마다 가격이 다르다는 걸 발견했다.

델리코너는 조리를 완료해 판매하는 특성상 다음날 다시 판매하기가 어려워 보통 저녁쯤엔 대부분의 상품을 할인하곤 하는데, 분명 임박상품 처리를 위해 오후 4시부터 할인판매하던 유부초밥이 어떤 날엔 오후 5시에 찾아가도 할인하지 않고 있었다. 때에 따라 할인 폭도 달랐다. 같은 시간대에 찾아가도 같은 상품을 어느 날은 40% 할인한 가격에, 또 다른 날은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했다.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임박상품 처리를 위해 타임세일 개념으로 할인판매할 경우 시간마다, 요일마다 할인율이 다르다. 다음날까지 판매하기 힘들기 때문에 할인판매하는 것이니 당연히 시간이 늦어질수록 할인 폭은 커진다. 하지만 상품군에 따라 같은 상품, 같은 시간이어도 요일이 다르면 또 할인율도 다르다.

이마트 직원이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델리 코너 상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 직원이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델리 코너 상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이마트 제공
예컨대 해산물을 저녁 8시에 구매한다고 가정할 때, 월~금요일 저녁 8시에 구입할 때와 토요일 저녁 8시에 구입할 때의 가격이 다르다. 월~금요일 저녁 8시에 30% 할인해서 팔던 생물 고등어가, 토요일 저녁 8시엔 50% 가격에 팔린다는 소리다.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월2회 의무휴업' 때문이다. 2012년 1월 유통산업발전법에는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의무휴업을 명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항이 신설됐다. 해당 법률 조항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은 대형마트의 24시간 영업을 제한하고 매달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은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월~금요일 저녁에 팔던 생선은 만일 끝내 팔리지 않더라도 다음날 오전에도 연이어 판매할 수 있지만, 토요일 저녁에 팔던 생선은 이날 팔리지 않으면 폐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토요일 다음 영업일인 일요일에 대형마트 영업을 하지 않고, 월요일 오전이 되면 판매 가능한 상태가 아닌 경우가 많아 어떻게든 토요일 저녁에 판매해야한다. 이에 따라 매월 2회 의무휴업일 전날인 토요일 저녁, 대형마트의 상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다만 각 점포마다 할인율이나 할인 시작 시간 등은 다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 할인 판매시 할인율과 할인 시작 시간 등은 각 점포 점장의 재량적 결정에 달렸다"며 "점포마다 상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똑똑한 소비자들'은 이 같은 임박상품 처리 타임세일 때 쇼핑을 즐기기 위해 저녁이나 밤 시간에 대형마트를 찾는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시간대별 매출은 퇴근 시간인 오후 6~8시의 매출 비중은 전체에서 약 18%, 임박상품이 판매되는 시간인 저녁 8~10시의 매출 비중은 약 20%을 차지한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 하루 앞둔 11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고객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4단계가 적용되면 대형마트는 밤 10시까지만 영업하게 된다. 2021.7.11/뉴스1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 하루 앞둔 11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고객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4단계가 적용되면 대형마트는 밤 10시까지만 영업하게 된다. 2021.7.11/뉴스1
각 대형마트가 밤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했던 이유도 이 시간대에 찾는 고객들이 적지 않아서다. 마트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발 이전 밤 10시~12시 매출은 전체에서 약 14%의 비중을 차지했다. 오후 12시~오후 2시의 매출 비중은 11%, 오후 2~4시는 13% 등에 불과했다. 낮 시간대보다 밤 늦은 시간인 밤 10시~12시에 훨씬 더 많은 고객이 대형마트를 찾아온단 소리다.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커지면서 대형마트 업계가 수혜를 입었다지만, 그렇게만 볼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밤 10~12시에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 수가 상당한데, 전국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밤 10시엔 모두 문을 닫게 됐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밤 10시엔 문을 닫으니, 월 2회 의무휴업일 전날 토요일 저녁 7~8시쯤 방문하면 임박상품을 포함해 가장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늦게 가면 임박상품은 모두 팔려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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