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넣어뒀다면 '340배 수익'…中증시 대박 종목 3가지 비결

/사진=마오타이 트위터

지난 20년간 약 340배 상승한 마오타이가 중국증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업종 별로는 바이주가 포함된 식음료,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가장 많은 상승률 상위 종목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증시가 조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현지매체인 증권시보가 2001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년 동안 가장 많이 상승한 중국 본토 A주를 정리한 기사가 현지에서 화제다.


주가 상승의 3요소: 성장업종, 선두업체, 유능한 경영진20년이라는 시간을 돌이켜보면 △성장업종 △해당업종의 선두기업 △유능한 경영진 등 3가지 요소가 주가 상승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 간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마오타이, 산시펀지우, 헝루이제약 및 거리전기로 상승률이 모두 100배를 넘었다. 특히 바이주(白酒, 백주)업체인 마오타이는 상승률이 무려 340배에 달했다. 마오타이의 2001년 순이익은 3억2800만 위안(약 574억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469억 위안(약 8조2000억원)으로 19년 동안 약 140배 증가했다.

완화화학의 투자 성공으로 유명해진 왕궈빈 동방증권 자산관리 전 회장도 '행운의 업종, 유능한 경영진과 비교적 합리적인 매수 가격'을 성공 투자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업종이 중요했는데, 20년간 상승률 50위 종목 중 바이주를 포함한 식음료 업종이 13개, 제약·바이오가 9개로 두 업종이 44%를 차지했다.

지난 20년 간 바이주 위주의 식음료 업종과 제약·바이오 업종은 꾸준히 성장하며 밸류에이션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01년 무렵 두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5배에 불과했으나 현재 40~50배에 달한다.

식음료 업종과 제약·바이오 업종 외에 화학, 가전, 자동차 업종의 상승률도 돋보였다. 화학업종 대표주의 완화화학의 상승률은 81배, 중국 대표 가전업체인 거리전기의 상승률은 104배에 달했다. 성장업종 내에서도 선두기업 주가상승률이 돋보였다. 화학, 제약·바이오 업종 대표주인 완화화학과 헝루이제약의 상승률은 해당 업종 다른 우량기업보다 몇 배 높았다.

일 잘한 팀에 '집 한 채' 값을 보너스로!유능한 경영진 역시 같은 성장업종에서도 기업간의 격차를 만든 중요한 요인이었다. 20년간 81배 상승한 완화화학에 전해 내려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1998년 신규 설치 기술 개발로 회사의 수익이 1200만 위안(약 21억원) 증가했는데, 새로 도입한 인센티브 정책에 따르면 연구개발팀의 보너스 금액이 92만 위안(약 1억6100만원)에 달했다. 당시 완화화학 전체 임직원의 임금 총액인 200만 위안(약 3억5000만원)의 46%에 달하는 규모다.

논의를 거듭하던 경영진은 "주자!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서 즉시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개발팀을 책임지고 있던 엔지니어는 당시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거금인 21만 위안(약 3680만원)을 받았다.

엔지니어가 집에 돈을 가지고 가니 아내는 놀라서 어디서 이렇게 많은 돈을 가져왔는지, 혹시 나쁜 짓을 한 것 아닌지 캐물었다. 자초지종을 듣고 난 엔지니어의 아내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앞으로 날마다 야근을 해도 괜찮다. 집안 일은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완화화학은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을 제공하고 제도적으로 혁신을 보호함으로써 업계에서 명성을 날렸으며 우수한 인재들이 계속해서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