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창업기업 73만개…부동산업 빼면 10% 늘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올해 상반기 새로 창업한 기업이 73만260개로 지난해 상반기 창업 기업보다 9.8% 줄었다. 다만 임대업 등 부동산업을 뺀 창업은 10.2% 늘었고 ICT 등 기술기반 창업도 상반기 최초로 12만개를 넘어서면서 제2벤처붐의 열기를 보여줬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창업은 73만260개로 전년동기대비 7만9339개 감소했다.


전체 숫자는 줄었지만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은 오히려 늘었다. 부동산업 제외 창업은 56만9587개로 전년동기대비 5만2798개 늘어났다. △2019년 상반기 51만6057개 △2020년 상반기 51만6789개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부동산업은 지난해 주택임대소득자 사업자등록 의무로 급증했다가 올해 상반기는 기저효과로 45.1% 감소했다.

기술창업 5.3% 증가…전 연령대에서 창업열풍
특히 ICT 등 기술기반업종 창업이 12만2444개로 전년동기대비 6164(5.3%) 증가했다. 중기부는 "전문·과학·기술업과 함께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비대면 가속화에 따라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기술창업이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창업으로 분류되는 제조업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 관련 경영 불확실성이 일정부분 해소되면서 감소세는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가율로는 도소매업(22만921개), 운수·창고업(3만3955개)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장 높은 18.3%, 10.4%를 기록했다. 도소매업은 도매업에서 감소했지만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무점포소매업이 증가했다. 운수·창고업에서는 배달·플랫폼 운송업이 늘면서 도로화물운송업, 소화물운송업 등이 증가했다.


연령별로 분류하면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이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기술창업은 39세 이하 청년층의 비중이 36.5%로 가장 컸지만 증가율로는 60세 이상(12.1%), 50대(8.9%), 40대 (6.5%) 순으로 높았다. 연령대별로 30세 미만은 정보통신업(24.3%↑) 창업이 가장 크게 늘었다.

30대부터 60세 이상에서는 모두 금융보험업 창업이 증가했다. 30대 32.8%, 40대 64.8%, 50대 61.3%, 60세 이상 33.3%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기부는 "보험의 제조·판매 분리 등으로 보험대리·중개업 창업이 4월 이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을 뺀 창업을 창업자 성별로 분류하면 여성이 25만9414개로 전년동기대비 13.2% 늘었고 남성은 30만9800개로 7.8%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경기(16.2%↑), 세종(11.6%↑), 서울(10.8%↑)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고 전북(0.7%↓), 강원(0.3%↓)지역 창업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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