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피트 된 '물어보살' 서장훈, 소개팅 실패女에 '모솔男' 소개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사진=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이 계속된 소개팅 실패로 지친 의뢰인 두 명을 이어주며 '큐피트 역할'을 자처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잘못된 소개팅으로 지친 교사 의뢰인이 출연했다.

42세 고등교사인 의뢰인은 이날 방송에서 두 번의 소개팅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첫 번째 소개팅은 상대가 약속 시간보다 두 시간 빨리 등장하면서 꼬였다고 한다. 의뢰인은 "약속 시간이 3시 30분이었는데 1시 40분부터 연락이 왔다"며 "늦게 가서 음료도 제가 샀다. 대화 도중 진동벨이 울렸는데, (진동벨을) 빤히 보더니 '제가 갈까요?'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심지어 상대방은 '안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의뢰인 말에 "나는 배려심도 있는 사람인데 왜 내 말을 듣고도 선을 긋냐"며 의뢰인에게 배려심이 없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두 번째 소개팅은 만나기도 전에 끝났다. 의뢰인은 "제일 바쁜 시기였는데, 이분은 교직이 한가한 줄 알았던 것 같다. 뭐 때문에 바빴냐면서 부정적으로 얘기하더라. 이분은 아닌 것 같아서 거절했더니 폭언의 메시지가 날아오더라"라고 말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안타까운 마음에 의뢰인에게 딱 맞는 사람을 소개해주기로 했다. 의뢰인이 이상형으로 '자기 일 잘하는 사람'을 꼽자 둘은 지난 7월 물어보살을 찾은 45세 김민중씨를 떠올렸다. 김씨는 앞선 방송에서 적은 머리숱과 지나치게 성실한 일상 때문에 단 한 번도 연애를 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장훈은 바로 김씨에게 전화 연결을 했고, 두 사람은 조만간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다. 서장훈은 "의뢰인이 그동안 소개팅했던 사람들과 차원이 다른 사람"이라며 자신 있어 했고, 이수근 또한 소개팅 꿀팁까지 선사하며 상담을 완수했다.

한편, 의뢰인 맞춤 완벽한 소개팅이 펼쳐질 '무엇이든 물어보살' 129회는 6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