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의 "증시 변동성" 경고…41일째 거래액 1조위안 넘어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중국 중앙(CC)TV 화면 /사진=중국 중앙(CC)TV 갈무리

중국 증시 거래금액이 41거래일 연속 1조위안(약 180조원)을 돌파하는 등 본토 시장의 높은 거래량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전체 거래의 20%를 차지할 만큼 증가한 퀀트(계량 분석) 트레이딩의 영향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변동성 확대 우려까지 제기된다.

15일 중국 중앙(CC)TV는 지난 7월 21일 이후 중국 증시 거래금액이 41거래일 연속 1조위안(약 180조원)을 돌파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기간 중 최대 거래규모는 무려 1조7000억 위안(약 306조원)을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증권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퀀트 트레이딩 증가를 이유로 꼽는다. 퀀트 트레이딩은 전체 거래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중앙TV는 올해 공모펀드의 59.4%가 수익을 실현한 반면 퀀트 트레이딩 전문 사모펀드는 83.8%가 수익을 올렸으며 대부분 10~20%, 20~30%대의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은 퀀트 트레이딩이 증가하면서 퀀트 전문 사모펀드 규모가 총 1조 위안(약 180조원)을 초과하는 등 퀀트 거래가 급증했다. 현재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대 사모펀드가 약 20개사에 달하며 일부 사모펀드 규모는 500억 위안(약 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으며 퀀트 트레이딩은 아직도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파생상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기관투자자의 거래비중도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밍항 자주투자(資舟投資) 시니어 파트너는 "개인 투자자는 데이터 처리 능력, 트레이딩 모델 형성 및 알고리즘 방면에서 기관투자자를 따라가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이후이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윈회(CSRC) 주석도 "퀀트 트레이딩과 고빈도 거래(HFT·high frequency trading)가 시장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주식가격 결정의 효율성을 제고했으나 추세매매 움직임이 강화됐으며 변동성을 증가시켰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