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가 거길 왜가"…BTS 슈가, 'UN 총회 참석' 비아냥에 일침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서울=뉴스1) =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9.21/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 /뉴시스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UN 총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우리의 역할을 하러 간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총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가수가 거길 왜 가냐"는 일부 지적을 의식한 발언이다.

지난 22일 슈가는 V라이브를 통해 최근 UN 총회 참석을 두고 악플이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탄소년단, 너네는 가수인데 거기에 가서 뭘 하냐', 이런 말씀이 많으시더라"라며 "사실 저희는 다 알고 그 역할을 하러 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SDG(지속가능발전목표) 관련해서 홍보도 할 겸 저희가 스피커가 돼서 많이 알리기 위해 온 거다. 너무 색안경 끼고 안 보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9.21/뉴스1

청와대 역시 방탄소년단의 UN 총회 참석과 관련해 "UN이 직접 초청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번 UN 총회 주제가 지속가능발전목표(SDG)다. 어떻게 팬데믹을 극복하면서 미래세대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미래세대 주제가 함께 있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팬데믹을 잘 극복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과 미래세대 대표인 BTS를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BTS가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것은 너무나 자랑스럽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대한민국 전체가 태극기 휘날리듯 평가를 받는 일이라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방탄소년단은 제76차 UN 총회 '지속가능발전목표 모멘트' 개회 세션에 연설자로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연설에서 "지금 청년들은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며 긍정적 에너지를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