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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오르는 '전세대출 금리'…"집 없는 것도 서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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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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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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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외벽에 전세자금대출 관련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외벽에 전세자금대출 관련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스1
기준금리 상승과 우대금리 축소로 전세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은행권에선 전세대출 자체기준을 높여 자금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셋값도 크게 오른 상태여서 실수요자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은행연합회와 주택금융공사 등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평균 전세대출금리(주금공 보증 기준)는 2.64~3.03%로 8월과 비교해 평균 0.08%p 상승했다.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의 금리가 각각 0.16%p, 0.14%p 상승했다.

9월 들어서며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최저금리가 지난달 평균 금리를 대부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서울보증) 상품은 지난달 평균 금리가 2.94%였지만 이달엔 최저 3.03%, 최고 4.23%에 금리가 형성됐다.

전세대출금리 상승은 상품 금리의 기준이 되는 COFIX 금리가 올라서다. 신규취급액기준 COFIX는 지난 6월 0.82%로 최저점을 찍은 뒤 이날 1.02%까지 상승했다. 8월과 9월 한 달 사이에 0.07%p 상승했다. 또 각 은행 등이 자체적으로 가계대출 총량을 조절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한 것도 영향을 줬다. KB국민은행은 전세대출 우대금리를 최근 0.15%씩 두 차례 축소했다.

전세대출은 최근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대출잔액은 119조967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4% 증가했다. 갭투자 등을 위한 불필요한 전세대출이 가계부채를 끌어올린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지난해 6월 발표한 '갭투자 방지' 전세대출 보증 제한으로 사실상 수도권에서는 갭투자가 힘들다.

그럼에도 전세대출이 늘어난 것은 전셋값 상승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국 평균 전셋값은 2억7383만원으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20.9%가 올랐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수도권 아파트로 좁히면 지난달 평균 전셋값은 4억4156만원으로 1년 사이 28%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12.7% 급등했다.

가구수 증가 등으로 전세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6월말 5대 시중은행의 20대 전세대출 잔액은 24조3886억원으로 1년 사이 27.3% 증가했다. 연령대별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20대는 1인가구 증가가 가장 큰 연령층이다. 30대의 전세대출 잔액은 63조6348억원으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많았다.

전세대출을 규제하면 20, 30대 등 실수요자에게 가장 타격이 클 수 있다. 금융당국이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전세가격이 올라서 전세대출이 증가한 영향이 있다"며 "최근 은행이 규제를 강화한 생활안정자금 전세대출은 금액이 적고, 사실상 전세대출로 보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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