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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고려대, 배터리학과 설립…제2의 반도체학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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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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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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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고려대와 함께 배터리 학과를 개설하고 '배터리 인재'를 키운다. 배터리사가 대학에 계약학과를 설립해 인재 모집에 나선 첫 케이스다.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인력이 부족해지자 기업이 직접 자구책을 마련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고려대와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 2022년 전기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배터리 소재 및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는 '배터리공학'과 보안·디지털트윈 등을 연구하는 '스마트팩토리' 부문으로 나뉜다.

박사과정과 석박사 통합 과정으로 운영되는 계약학과 과정을 끝내면 학위 취득과 동시에 LG에너지솔루션에 입사할 수 있다. 교수진은 고려대 신소재공학과·화공생명공학과·산업경영공학과 교수로 구성됐다.

모집 기간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0월 1일까지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지원서 접수 및 면접을 진행하며 최종합격자 발표는 오는 12월 16일이다. 고려대는 오는 27일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 입학 설명회를 개최해 자세한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반도체·전자 업체는 2000년대부터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 등과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만들어 전문 인력을 선발해왔다. 반도체 산업이 커지자 기업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를 조기에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대학과 손잡고 직접 인재 양성에 나선 것도 핵심 인력 수급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배터리업계에선 석·박사 이상의 고급 인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석·박사급 연구·설계 인력만 1013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 대표가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분야도 배터리 인력 양성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은 지난 6월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인력양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문승욱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에 호소했다. 이에 정부는 배터리 연구개발 지원과 세제혜택 확대, 연간 1100명 규모의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대규모 민간투자를 뒷받침하겠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까지 직접 나서서 인재를 채용하는 상황이다. 신 부회장과 유지영 CTO(최고기술책임자), 김성민 CHO(최고인사책임자) 등 LG화학 주요 경영진은 지난 17일 미국 뉴저지에서 MIT 등 10여개 대학과 연구소의 석·박사 및 학부생 40여명을 초청해 채용 행사를 진행했다. 배터리 소재를 비롯한 친환경·바이오 소재, 신약 개발 분야에서 인재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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