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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적자 끝에 6배 매출 폭증"…K-슈퍼마리오 꿈꾸는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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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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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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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 /사진=데브시스터즈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 /사진=데브시스터즈
"쿠키런을 제2의 슈퍼마리오로 만들겠다."

지난 2014년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107,000원 상승4900 -4.4%) 공동대표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밝힌 포부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올 초 선보인 '쿠키런 킹덤'이 한국 모바일게임 불모지로 여겨졌던 미국에서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K-슈퍼마리오 꿈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이다. 더욱이 국내 게임업계 체질개선이 요구되는 때여서 쿠키런 킹덤이 새로운 성공방정식을 쓸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빅데이터분석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쿠키런 킹덤은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순위 7위를 기록했다. 이달 초 매출 100위권에 진입한 쿠키런 킹덤은 전날 6위까지 치솟았다. 아직 본격적인 현지 마케팅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인기다. 데브시스터즈는 다음달 8일부터 미국에서 홍보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쿠키런 킹덤은 데브시스터즈가 지난 1월 출시한 RPG(역할수행게임)다. 누구나 간편히 즐기는 캐주얼게임에 캐릭터를 수집·육성하는 RPG 요소를 더해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국내뿐 아니라 대만·태국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으며 최근엔 일본 앱스토어 인기 1위에도 올랐다. 중국업체와의 퍼블리싱(유통)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진출도 앞둔 상태다.


쿠키런은 어떻게 韓 게임 불모지 뚫었나


쿠키런 킹덤은 이달 초 일본에서 TV 광고를 시작한지 사흘 만에 현재 애플 앱스토어 게임 인기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은 이달 초 일본에서 TV 광고를 시작한지 사흘 만에 현재 애플 앱스토어 게임 인기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은 국내 게임이 강세인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미국에서 흥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국 게임의 주요수출국 중 북미 비중은 9.1%에 불과하다. 내년엔 컴투스 (160,800원 상승6100 3.9%)와 손잡고 독일·프랑스 등 유럽 24개국에도 진출한다. 앞서 이들 시장에서 성공한 '서머너즈 워' 노하우를 쿠키런에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게임에 높은 벽이었던 미국에서 상위권 매출을 낸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미국은 게임이용층이 한국보다 두터운 데다, 온 가족이 게임을 즐기는 경우도 많다 보니 쿠키런 같은 캐주얼 장르가 인기를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쿠키런 킹덤의 글로벌 흥행 배경으로 일본풍·미국풍 등 특정 문화권에 치우치지 않는 캐릭터 디자인을 꼽는다. 영미권 전래동화 '진저브레드맨'을 닮은 친숙함에 캐릭터의 다양성이 더해져 국가·인종·성별을 뛰어넘는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데브시스터즈 측은 "캐릭터 산업이 발달한 높은 미국·일본 시장에서 쿠키런 캐릭터의 주목도가 높다"고 말했다.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는 '페이투윈'(pay to win) 방식이 아닌 점도 흥행요소로 꼽힌다. 쿠키런 게임에도 확률형 아이템(뽑기형 상품) 등이 도입되긴 했지만, 과금·무과금 이용자 간 격차가 크지 않아 국내 대표 MMORPG보다 '순한맛'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페이투윈에 대한 거부감이 큰 미국·유럽 이용자의 정서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다양한 콘텐츠도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 쿠키런 킹덤은 수집·전투 외에도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나만의 왕국을 건설할 수 있게 했다. RPG에 관심없는 이용자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 셈이다. 덕분에 전체 이용자의 57.4%가 여성이다. 연령별로도 △20대 여성(27.7%) △10대 여성(10.8%)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매출 6배·시총 12배 '폭풍성장'…"쿠키런 주가 더 달린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데브시스터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배인 3981억원, 영업이익은 899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이미 데브시스터즈는 올 상반기 2011억원의 매출과 4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반기실적을 냈다.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쿠키런 킹덤 출시 전날인 1월 20일 1만5400원에 불과했던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27일 기준 18만6000원으로 1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기간 시가총액도 1725억원에서 2조1311억원으로 퀀텀점프했다. 지난 6년간의 부진이 무색할 정도다. 증권가에선 데브시스터즈 주가가 2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쿠키런 킹덤은 일본에서 이용자 수가 급증하며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내달 마케팅이 본격화되면 현재의 사용자·매출액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서비스된 적 없는 새로운 장르라는 점에서 판호 발급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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