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먹는 코로나 치료제 수혜 기대…美시장 진출 전망-신한투자

신한금융투자는 13일 씨젠 (21,150원 ▲50 +0.24%)에 대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출시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주가 수준에 대해 주목해야 할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원으로 유지됐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씨젠 주가는 4만9400원이다.


이동건.원재희 연구원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줄고 영업이익은 1284억원(영업이익률 45.1%)으로 38.9%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들은 "양호한 실적은 주요 시장인 유럽 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지속, 아시아향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호조 등에 기인한다"며 "신흥국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발생 추세는 가시적 하락이 보이지 않는 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및 의료 인프라 구축은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인 만큼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또 "영업이익률은 '포스트 코로나' 및 중장기 성장전략 구축을 위한 비용증가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씨젠 주가는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뉴피라비르'(Molnupiravir) 주요 평가변수 결과가 공개된 후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 감소 우려로 하락 중"이라며 "그러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출시는 오히려 분자진단 업체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을 위해서는 코로나19 확진검사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바이러스 유무를 판별하고 고열.호흡기 증상을 지닌 다른 질환과의 감별 등이 선행돼야 올바른 처방이 가능한데 이 과정에서 씨젠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경구용 치료제가) 90만원 이상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신종플루 사례를 감안했을 때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결국 진단키트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출시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 주가는 주목해야 할 구간"이라고 했다.

이어 "4분기는 독감 유행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독감.코로나19 동시진단키트 수요에 따른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2019년 기준 전 세계 체외진단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 진출을 통한 전사 외형성장이 전망되고 미국 진출이 가시화될 시점에서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도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