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피멍' 아옳이에 주사 놓은 병원…"환불 안돼, 협박하러 왔나"

/사진=서주원씨 인스타그램

유튜버 아옳이가 건강주사를 맞았다가 전신에 피멍이 드는 등 이상반응을 겪은 가운데, 아옳이의 남편 서주원씨가 해당 병원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3일 카레이서 출신 사업가 서씨는 SNS에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메시지는 아옳이에게 건강주사를 놓은 병원 의사가 보낸 것으로 "들어보니 그날 이걸(부작용) SNS에 올리면 돈 많이 벌고 유명해져서 좋다고 하셨다면서요? 그러니깐 그날 협박하러 온 거였군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서씨는 메시지에 대해 "이틀 전까지 저는 사과와 남은 시술에 대한 환불 진행 후 완만한 마무리를 원했다. 환자에게 내용증명? 온몸의 피멍과 기흉으로 돈벌이를 한다고?"라며 병원 측의 대응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가족도 대부분 병원을 운영하며 의료인으로서 참된 자세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자랐다"며 "어제 당신과 병원의 말 바꿈 그리고 거짓말을 듣고 제가 물었다. '정말 의사로서 양심에 가책이 없으시냐'고. 당신이란 사람에겐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고사하고 인간이길 포기했다고 생각 들었다"고 지적했다.


서씨는 병원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피해자와 동시에 환자인 제 아내는 이 사건에서 더 관여하지 않는다"며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당신이 운영하는 병원이 어떤 병원이며 어떤 시술을 하는지 어떤 거짓 상술로 어떤 말도 안 되는 금액을 받고 있는지 전부 밝히며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장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주사 성분도 어떤 효능이 있는지 밝혀드리겠다. 제 sns 업로드는 여기까지다. 그럼 사법기관에서 뵙겠다"고 말했다.

전신에 피멍 든 아옳이, 무슨 주사 맞았길래?지난 9일 서씨의 아내 아옳이는 건강주사를 맞았다가 이상반응을 겪고 있다며 SNS를 통해 전신이 피멍으로 덮인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병원에 멍과 부기가 심하다고 알렸으나 별다른 조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의료진은 멍을 없애기 위해 다른 시술과 병원에서 운영하는 필라테스 이용권을 결제하라고 제안했고, 당시 정신이 없었던 아옳이는 추가 결제까지 했다고 한다.

귀가한 뒤에도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옳이는 "온몸이 두드려 맞은 것 같았다. 숨을 쉴 때마다 가슴도 아프고 트림이 계속 났다"고 말했다.

이후 아옳이는 간호사라는 네티즌이 '혈소판 감소증' 같다는 댓글을 남기자 대학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기흉. 기흉은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폐 밖으로 새어 나와 폐를 수축시키는 질환이다.

아옳이는 13일 유튜브를 통해 "다행히 혈소판 수치는 정상이었다. 그러나 기흉이 생겼다고 하더라. 흉부외과 선생님이 주사를 가슴 쪽에 맞았냐고 묻더라. 기흉 위치와 주사 맞은 위치가 같았다. 가슴 위쪽에 맞으면서 공기가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병원 "환불은 안돼…명예훼손시 법적 대응"아옳이는 이상반응이 생긴 뒤 지속적으로 병원에 환불 요청을 해왔다고 한다. 다만 병원 측은 '앉았다 일어났다 되지 않냐', '일상생활 되지 않냐'며 환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 비용 대신 미리 끊어둔 시술과 필라테스 이용권이라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역시 어렵다는 답이 돌아왔다. 환불이 된다고 해도 수수료 10%를 제해야 하며 작성해야 하는 서류가 많았다고 한다.

아옳이는 또 최근 병원장에게 "계속 명예훼손을 하면 법적조치를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내용증명을 보낸다며 자신과 남편의 연락처·주소를 요구했다고도 했다.

한편 아옳이는 구독자 57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겸 모델이다. 주로 뷰티, 패션 콘텐츠를 다룬다. 그는 2018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1′에 출연한 사업가 서씨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