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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다시 안볼 사람처럼 인격 짓밟고 유린…정치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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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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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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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 승복 입장을 밝힌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필연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 승복 입장을 밝힌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필연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선경선 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뼈있는 말을 남겼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도 그 누구도 국민과 당원 앞에 오만하면 안된다"며 "하물며 지지해주시는 국민을 폄하하는 건 절대로 안된다"고 일침했다. 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을 가리켜 "거의 일베(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수준으로 공격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필연캠프 해단식에서 "몇 가지 여러분께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며 "국민과 당원 앞에 겸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그분들한테 한없이 낮아지고 한없이 감사해야 한다"며 "요즘 저건 아닌데 싶은 일들이 벌어져서 제 마음에 좀 맺힌게 있었다"면서 최근 논란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걸 이 정도로만 표현하겠다"며 "동지들에게 상처주지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일시적으로 경쟁 할 수 있지만 다시 우리는 하나의 강물이 되어야 한다"면서 "다시 안볼 사람들처럼 인격을 짓밟고 없는 사실까지 끄집어내서 유린하는 것, 그건 인간으로서 잔인한 일일뿐 아니라 정치할 자격이 없는 짓이다. 절대로 그렇게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이어 "여러분 가운데서 그런 분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서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닥쳐올 승부에서도 이번엔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할지라도 승부에서 이기고 지는 것 못지 않게 설령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하더라도 비굴해지지 않았다는 걸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지자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함께 미안함을 전하며 경선의 패배가 끝이 아니란 메시지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늘로 여러분의 꿈을 향한 여정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여러분과 함께 했기 때문에 저에게 펼쳐지는 불확실한 길, 목적지도 가는 길도 정해지지 않은 이 새로운 항해에 기꺼이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대선 본선 승리를 위한 '원팀'에 대한 구상에 대해선 침묵을 지켰다. 해단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의사나, 원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오늘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향후 계획이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이 전 대표의 일부 지지자를 향해 던진 '일베' 발언, 지지자들의 경선 효력 가처분 신청 등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도 아무 말없이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이 전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온 것은 경선 패배 뒤 나흘 만이다. 이 전 대표 측은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사퇴 후 무효표 처리에 반발해 당데 공식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당무위원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 지사를 당 대선후보로 확정했다.

이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후보자 사퇴자 득표의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 결정을 존중한다"며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결선 투표 없이 대선후보를 확정한 민주당 경선 결과가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며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경선 과정에서 생긴 앙금이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도부와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안하고 조만간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조속히 '원팀'을 가동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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