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률 높아지자, 풀빌라·호텔로 우르르…매출 35%↑

3분기 국내 호텔 등 숙박업종 매출액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COVID-19)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위드코로나 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4분기까지 숙박업 매출은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15일 숙박업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온다가 전국 3만6000여개 숙박업체의 거래 판매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3분기 숙박업지표(OSI)는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 8월 성수기를 앞두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증가세 둔화가 우려됐지만 7월 말 8월 초에 집중됐던 기존 수요가 다소 분산되며 제주도 등 해안지역 숙박업의 매출이 성장했다.

세부업종별로는 풀빌라, 호텔 등 모든 업종이 성장했다. 특히 개인적인 공간에 대한 선호에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덥고, 강수일이 적었던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전년동기대비 140.6% 성장했다. 아울러 더딘 성장을 보였던 호텔도 '호캉스' 트렌드와 함께 같은기간 14.5% 증가했다. 캠핑 등 야외 활동에 대한 인기도 계속돼 글램핑과 카라반 분야도 소폭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서울 경기권은 부진했다. 서울은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숙박 인원 제한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5.7% 감소했다. 반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경북권에서는 포항, 영덕, 울진, 충남권에서는 보령, 태안 등에서 각각 91%, 60.7% 성장했다. 제주도도 일정 기간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도 72% 성장세를 기록했다.


온다 플랫폼을 통한 예약채널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해외 온라인여행사(OTA)의 상승세가 가장 컸다. 전체 점유율이 지난해 5.1%에서 올해 12.8%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액 역시 전년동기대비 234.4%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에어비앤비는 교외지역의 숙박·장기 숙박 트렌드와 맞물려 고속성장 중이다.

김기욱 온다 데이터랩장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숙박 서비스들과 도심 외곽지역에서 즐기는 자연친화적 여행을 중심으로 가시적 성장세가 보인다"며 "백신 접종 완료율이 60%를 넘었고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여행심리가 살아나는 만큼 다음 분기 숙박 거래량도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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