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올해 1~3분기 매출·순익 130%↑…주가 600위안대 안착

CATL 주가 차트/사진=동팡차이푸 홈페이지 캡처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130% 증가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하며 중국 투자은행은 600위안 초반인 CATL의 목표가를 800위안으로 상향했다.

28일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27일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은 실적공시를 통해 1~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2.7% 증가한 733억6200만 위안(약 1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77억5100만 위안(약 1조3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9% 늘었다. CATL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최소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급증은 올해 중국 전기차 판매 증가로 인한 수요 증가뿐 아니라 중국 배터리 시장의 지배적 지위로 인한 영업호조의 결과다. 올해 1~9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5% 증가한 215만7000대에 달했으며 연말까지 3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CATL 주가도 상승세다. 지난 8월 이후 500위안 부근에서 거래되던 CATL 주가는 최근 600위안을 돌파했으며 28일 오후 1시56분(현지시간) 607.84위안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은 1조4157억 위안(약 255조원)에 달한다.

중국 투자은행(IB) CICC는 CATL의 2022년, 2025년 당기순이익을 각각 240억 위안(약 4조3200억원), 740억 위안(약 13조3200억원)으로 추정하며 목표가를 800위안으로 상향했다.


한편 CATL은 중국 1489개 펀드가 2억6862만주를 보유할 만큼 펀드 편입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가 보유 중인 CATL 지분가치는 상장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1412억2500만 위안(약 25조4200억원)에 달했다. 중국 펀드가 가장 많이 편입한 상장기업은 바이주(白酒)업체인 마오타이였다.

올해 CATL은 중국 배터리 시장 1위자리를 공고히 했다. 중국자동차배터리창신연맹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탑재량에서 CATL은 46.8GWh로 시장 점유율 50.8%를 차지하며 2위인 BYD(16%)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CATL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중신증권은 올해 말 CATL 생산능력이 200GWh으로 증가할 것이며 내년에는 320GWh, 2025년에는 600GWh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